본문 바로가기

인권의학연구소

[교육] 함세웅 이사장, 존엄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다. [교육] 함세웅 이사장, 존엄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다. 5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1호선 도봉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함세웅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의 강의가 있었다. 이날 강의는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준비한 ‘인권 및 인문학 강좌’로 인권과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약 40여 명의 시민들이 함세웅 이사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으며, 여기에는 7명(김장호, 김순자, 김옥섭, 안승억, 이대식, 이사영, 최양준 선생)의 국가폭력 피해생존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기억하고, 기리고, 소망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기획한 2023년 인권 및 인문학 강좌의 마지막 시간이었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이번 인.. 더보기
[치유] 2023년 1학기 ‘숨’ 교실, 『치유의 발견』 [치유] 2023년 1학기 ‘숨’ 교실, 『치유의 발견』 인권의학연구소는 2023년 1학기 ‘숨’ 교실을 시작했다. 이 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인권의학연구소 소강당에서 진행되며, 지난 3월 28일 첫 모임을 가졌다. 첫 시간에 8명의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김순자, 김장호, 박순애, 신순애, 안승억, 이동석, 최미경, 최양준)이 참여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이번 2023년도 집단치유모임의 제목을 ‘치유의 발견’으로 정했다. 이는 단순히 ‘숨’ 교실에 참여하는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기도 하며, 프로그램 속에서 능동적으로 치유를 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2023년도 1학기 ‘숨’ 교실은 .. 더보기
[카드뉴스] 고문 피해자의 삶 고문 피해자의 삶을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들을 위한 우리의 사회적 공감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지난 2019년 인권의학연구소는 “고문 피해자 인권상황 후속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전국에 있는 73명의 고문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이들을 불법으로 구금하고 고문을 했던 국가기관들입니다. -국정원 (前 중앙정보부, 안기부) : 40% -국방부 (前 기무사, 보안사) : 33% -경찰 (前 치안본부) : 31%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이 세 기관은 자국의 국민을 최소 3일부터 최장 11개월까지 불법구금을 하고 고문을 했습니다. 평균 45.9일. 그리고 잡혀간 피해자들의 91%는 자신이 왜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고문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고문으로 .. 더보기
[이사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차 이사회 [이사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차 이사회 4.19 혁명이 일어난 지 63년이 되는 날, 인권의학연구소는 2023년도 제2차 이사회를 진행했다. 이번 이사회는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며, 바쁜 가운데도 6명의 이사(함세웅, 이화영, 백재중, 유충희, 이상희, 이석태)와 1명의 감사(김성주)가 참여해 다양한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동시에 오랜만에 보는 이사들은 환담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이번 이사회는 다른 이사회와 달리 특별했다. 그 이유는 지난 14일 약 5년 간의 헌법재판관 소임을 마치고 인권의학연구소 이사로 복귀한 이석태 변호사가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석태 변호사는 지난 2018년 9월 김창종 전 재판관의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잠시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 더보기
[특집] 그만 속숨허라, 그만 숨어라. 이제 숨 쉬어라. [특집] 그만 속숨허라, 그만 숨어라. 이제 숨 쉬어라. 제주의 근현대사는 4.3에서 간첩조작에 이르기까지 국가폭력이 반복되었고, 그 아픔은 여전히 지금도 곳곳에 있습니다. ‘속숨허라’ 제주말입니다. ‘숨을 속으로 삼켜라’라는 뜻이랍니다. 숨을 속으로 삼키면 말을 내뱉을 수 없습니다. 말을 내뱉기 위해서는 숨을 내쉬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숨을 속으로 삼키라는 말은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숨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숨죽이고 살아야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주 4.3과 그로 인한 3만 여명의 죽음, 그 후 죽지 못해 살아나간 삶이 담긴 말입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의 제주는 과거 수탈의 땅이었습니다. 일제강점 간 전 국토와 국민이 일제로부터 수탈과 억압을 받았습니다. 제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당수.. 더보기
[카드뉴스] ‘상처받은 치유자’, 그도 고문피해자였습니다. ‘상처받은 치유자’, 그도 고문피해자였습니다. 1970년대 그는 노동운동에 헌신했습니다. 1980년대 그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1978년 당시 참혹했던 노동 현실을 알리기 위해 [어느 돌멩이의 외침]을 펴냈습니다. 그 책은 당시 민주화운동을 하는 이들과 대학생 사이에서 필독서가 되었으나 정작 저자는 독재정권에 의해 1981년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37일 동안 고문을 당했습니다. 고문이 남긴 후유증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오랜 시간 그는 노숙을 전전했고, 수차례 자살시도를 했고, 대인기피증을 겪었습니다. 그는 인권의학연구소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지난 상처를 조금씩 이겨냈습니다. 이제 그는 매주 일요일 오전, 서대문형무소에서 ‘그들’의 역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들’.. 더보기
[법률] 미 국방부 소속 인권 변호인단, 연구소를 방문하다. [법률] 미 국방부 소속 인권 변호인단, 연구소를 방문하다. 지난 17일(금), 미 국방부 소속 인권 변호인단이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을 방문했다. 이 변호인단은 2명의 인권변호사(Human Rights Counsel)와 1명의 조사관(Investigator), 그리고 통역관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현재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인권피해자들을 변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민중 인권의학연구소 사무국장이 이들에게 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활동을 안내했으며, 세 명의 인권피해자가 함께 참석해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치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변호인단의 대표 변호사인 알카(Alka Pradhan)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인재근 의원과 유동우 민주인권기념.. 더보기
[특집] 열세 살 여공과 국제 여성의 날 [특집] 열세 살 여공과 국제 여성의 날 오늘은 국제 여성의 날입니다. ‘국제 여성의 날’은 시간을 거슬러 1908년 미국의 섬유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근로여건 개선,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로부터 기원합니다. 이후 국제연합은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하여 ‘국제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1908년의 미국 섬유 여성노동자들의 궐기와 시위로부터 약 70여년 후, 대한민국에서도 여성노동자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연대와 참여가 있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사.. 더보기
[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 “아버지에게 감사합니다.” [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 “아버지에게 감사합니다.” 3월 4일, 형식은 독특하고 의미는 특별한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이는 제2회 인권의학연구소 장학금 수여식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 2시 인권의학연구소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참석자 모두에게 발언권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형식상의 독특함이 발견된다. 동시에 이 장학금은 성적과 같은 조건이 아닌,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조·부모의 저항과 희생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기 장학생으로 선정된 6명의 학생들의 조·부모는 노동운동 관련 피해자가 3명, 민주화운동 피해자가 1명, 조작간첩사건 피해자가 2명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은 물론 가족이 모두 참여했다. 2022년 5명, 2023년 6명의 장학생.. 더보기
[정기총회] 2023년 인권의학연구소의 나아갈 방향 [정기총회] 2023년 인권의학연구소의 나아갈 방향 (사)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는 지난 2022년도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 지난 활동들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3년도는 어떻게 나아갈지를 논의하는 정기총회가 지난 22일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인권의학연구소 정기총회는 코로나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함세웅 이사장을 비롯해 9명이 현장에 참여하였으며, 10명의 이사 및 정회원들이 위임장을 제출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에는 국가폭력 생존자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인권의학연구소, 2022년도는 무엇을 했는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허기진 배를 채우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