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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풀이가만난사람

[고문생존자 인터뷰] "말도 꺼내고 싶지 않을 정도의 큰 슬픔과 아픔이었지만" "말도 꺼내고 싶지 않을 정도의 큰 슬픔과 아픔이었지만" 이성희 선생님 인터뷰 (조작간첩사건인 울릉도사건으로 17년 복역) 1974년 3월, 박정희 정권은 아무런 죄가 없는 40여명의 사람들을 체포하여 고문하고, 간첩 누명을 씌웠다. 이성희 선생님도 그 중 하나였다. 선생님은 원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아 17년을 복역해야 했다. 그 때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이니, 당사자들을 어떠하겠는가. 너무나도 끔찍했던 일이었기에 다시는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어쩌면 시간에 묻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힐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이성희 선생님 역시 당시의 시간을 "말도 꺼내고 싶지 않을 정도의 큰 슬픔과 아픔"이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 사건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알.. 더보기
"의무이자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 오연상 원장('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중앙의대 용산병원 내과의사) [인터뷰] "의무이자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오연상 원장('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중앙의대 용산병원 내과의사) 1987년 6월 10일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날이었다. 하지만 어떤 역사도 단 한 번의 사건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이 날이 오기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또한 민주화의 과정에서 일어난 가슴 저린 희생이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을 무렵, 전두환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높아져갔고 학생 시위는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었다. 3월이 되고 대학들이 개강을 하면 다시 불타듯 시작될 학생들의 시위를 잠재우고자 전두환 정권은 무섭게도 매질을 해댔다. 대학 학생회 임원들 및 운동권 학생들이 매일 같이 경.. 더보기
[고문생존자 인터뷰]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 박정석 선생님- 이 책의 공동저자인 박정석 선생님은 오송회 사건과 관련하여 모진 고문과 함께 독방감옥 생활을 오래 경험하셨다. 2011년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수행한 '고문피해자 인권실태조사' 중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다. 당시 박정석 선생님은 설문대상자로, 오송회 사건과 관련하여 인터넷 신문기사 등을 조사하면서 아래의 기사를 발견하였다. 선생님이 걲으신 오송회 사건은 국어교사들의 독서모임을 반국가단체로 조작한 사건이었다. [실록 전북민주화운동사] 오송회 사건- 전두환정권 대표적 용공조작 1982년 11월 25일 전북도경은 군산제일고등학교 현직교사 8명과 전직 교사 1명 등 9명이 '오송회(五松會)'라는 용공이적단체를 구성했다고 발표하여 교육계는 물론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들의 주요 혐의는 정부.. 더보기
“진실이 나를 살게 했어요” [고문생존자 인터뷰] “진실이 나를 살게 했어요” (조작간첩사건인 울릉도사건으로 17년 복역, 현재 재심을 기다리며 위암투병 중인 최규식 선생님) 1974년 박정희 유신정권은 독재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었다. 1월 긴급조치 1호를 발령하여 민주인사들을 영장 없이 체포한 데에 이어 4월 긴급조치 4호 때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250여명을 비상군법회의에 회부한다. 긴급조치 4호 발령 무렵 재일 한국인이 연루된 간첩사건이 발표된다. 이 사건이 바로 ‘울릉도 사건’이다. 재일 한국인 이좌영씨(전 재일한국인 정치범을 구원하는 가족․교포회 회장)의 인맥을 중심으로 작은 연결고리라도 있던 모든 사람이 체포되어 간첩으로 몰렸다. 총 47명이 체포되었는데 이들은 북에서 지령과 공작금을 받아 공작활동을 행하고 정부전복을 획책.. 더보기
원풍모방 노동조합 박순애 전 부지부장 인터뷰 [인권클리닉 인터뷰] “내가 사회 발전의 주인공이라는 긍지가 있어요.” 원풍모방 노동조합 박순애 전 부지부장 인터뷰 1972년,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어떠한 단체행동도 허락되지 않던 살벌한 상황에서 원풍모방 노조는 어용노조를 청산하고 민주노조를 출범시켰다. 1970년대 민주노조 중에서도 ‘전설’로 불릴 만큼 활동적인 사회 참여와 노동자 투쟁을 전개했던 자타공인 최강의 노조였다. “내가 18살 때, 그러니까 72년에 한국모방에 들어가서 회사가 원풍모방으로 이름이 바뀌고 원풍 노조가 해체되던 82년까지 10년 있었으니까, 그 역사를 모두 함께 했다고 볼 수 있어요.” 박순애 선생님은 원풍모방 노조가 정권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던 당시 부지부장을 지냈다. 최강의 노조였지만 '노동계 정화조치'라는 이름하에 .. 더보기
CBS 집중 인터뷰 - "울릉도 1974" 펴낸 최창남 목사 CBS 집중 인터뷰 - "울릉도 1974" 펴낸 최창남 목사 인권의학연구소 최창남 이사는 작년 12월 1일 울릉도 간첩단 조작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울릉도 1974" 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연구소의 집단상담 치유과정에 참여하시면서 목격하신 은폐된 역사의 아픈 상처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아래는 최창남 이사가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하여 나눈 인터뷰 내용입니다. 정관용(이하 정). - "울릉도 1974"란 책으로 1974년 울릉도 간첩단 사건의 진면목을 파헤 친 최창남 목사를 스튜디오에 모십니다. 지금 목사님이지만 목회는 안 하시죠. 그런데 다양한 일들을 해오셨어요. 옛날에 민중가요의 고전인 , 이런 노래를 만드셨지요. 만드실 때가.. 더보기
어느 돌멩이의 외침 - 저자 유동우선생 인터뷰 - 긍정의 힘으로 또 다시 일어나기 위해 - ▒ 어느 돌멩이의 외침 유동우 지음 출판사 - 청년사 초판일 - 1984-04-15 ● 책 소개 『어느 돌맹이의 외침』은『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과 더불어 70년대 노동현장을 고발하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80년대 대학생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널리 읽혔던 베스트셀러였다. 이 책에 실린 글은 1977년 1월부터 3월까지 3회에 걸쳐 월간「대화」에 연재되었던 글들이다. 그 다음해에 이 글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했다가 절판이 된 후 1984년에 다시 발간되었다. 최근 이 책을 다시 출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1978년 초판 발간이후 절판과 재발간 그리고 다시 절판과 재발간을 거듭한 셈이다. “이 책은 빈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한 젊은이가 온갖 고난을 뚫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