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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 소식

[공지] 2023년 (사)인권의학연구소 장학사업 공지 [공지] 2023년 (사)인권의학연구소 장학사업 공지 (사)인권의학연구소는 2023년 제2회 인권의학연구소 장학생을 모집합니다. 인권의학연구소 장학사업은 연구소 후원회원이자 『열세 살 여공의 삶』의 저자인 신순애 선생의 기부로 마련되었습니다. 신순애 선생은 1970~80년대 청계 피복 노동자로 당시 노동 조건 개선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노동운동가입니다. 이 과정에서 구속, 합동수사본부에서의 수사, 투옥, 해직 등 가혹한 국가폭력을 경험했습니다.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이 같은 노력과 희생에 대해 국가는 40여 년이 지난 2021년 7월, 민사 배상을 했으며, 신순애 선생은 배상금 전액을 인권의학연구소의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사)인권의학연구소는 기부자의 지향에 따라 국가폭력.. 더보기
[공지] 2022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공지] 2022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지난 한 해 인권의학연구소ㆍ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의 활동을 변함 없이 지지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권의학연구소ㆍ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과 동행해주신 후원자분들께 2022년 연말정산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안내해드립니다. 올해에도 인권의학연구소ㆍ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은 인권피해자를 돕고 사람을 존중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바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기부금영수증 발급 대상 -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인권의학연구소에 후원해 주신 기부금에 대해 발급됩니다. (일시후원금, 정기후원금 모두 해당) - 계좌이체를 통해 직접 입금하신 후원금에 대해서도 기부금영수증이 발급 가.. 더보기
[치유]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2022년 송년회를 가지다. [치유]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2022년 송년회를 가지다. - 부제: 말할 수 있는 곳 - 12월 21일 수요일, 인권의학연구소 1층 소강당에서 2022년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송년회 파티가 있었다. 이 행사에는 함세웅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생존자 모임 회원들(김수정, 김순자, 김양기, 김희유, 김장호, 나종인, 안승억, 이동석, 이사영, 최미경, 최양준, 박순애, 유동우, 이옥분 선생)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연구소 직원까지 모두 약 20여 명이 모인 송년회 파티는 준비된 뷔페를 함께 먹고 마시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순서들이 진행되며, 약 5시간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참석자 모두 돌아가면서 2022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한 사람도 마이크로부터 배제되지 않는 따뜻.. 더보기
[치유] 생존자 모임 회원들, 제주도 역사기행을 다녀오다. [치유] 생존자모임 회원들, 제주도 역사기행을 다녀오다. 지난 11월 15-17일, 국가폭력 생존자모임 회원들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1945년부터 약 7년 동안 지속되었던 4.3사건의 역사현장을 둘러보는 역사기행이었다. 특히 4.3사건이 국가의 이름으로 시민(국민)들을 향해 공권력이 가한 무차별한 폭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970-80년대 국가폭력 피해자이자 생존자들로 구성된 생존자모임 회원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발걸음이었다. 그러나 인권의학연구소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같은 의미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번 제주도 역사기행에 함께한 인원.. 더보기
[법률] 김영찬, 김형걸, 정금택 선생, 37년 만에 무죄. [법률] 김영찬, 김형걸, 정금택 선생, 37년 만에 무죄. -25분간의 선고 와 37년간의 기다림- 12월 22일 목요일 오전 10시, 서울 고등법원 서관 502호 법정에서 재판부(형사 3부: 부장판사 박연욱, 박원철, 이원준)는 3명의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고가 다소 늦어진 점에 대해 이해를 구하면서 25분 간 판결문을 상세히 읽으며 끝내 세 분 선생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선고로 인해 37년 만에 진실이 바로잡혔다. 2018년 10월 5일 재심 개시 신청을 한 지 5년여 만에, 1985년 안기부의 강제구금과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된 지 37년 만에 일이었다. 이번 재판은 1985년 전두환 독재정권 하에서 안기부(현 국정원)가 조작한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고를.. 더보기
[치유] 제주 4.3 트라우마 치유포럼 [제주 4.3 트라우마 치유포럼] 지난 12월 1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4.3트라우마센터와 제주 4.3연구소가 공동주관한 “2022 4.3 트라우마 치유포럼”이 제주시에서 열렸다. 2020년에 개소한 4.3트라우마 센터가 준비, 진행한 치유포럼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삶을 이해하고 올바른 치유 방법 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4.3사건 유족들과 지역사회 관련자들이 청중으로 참석하였다. 이날 포럼에서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고문피해자의 삶과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화영 소장은 “우리 사회는 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군사독재정권을 차례로 겪으면서 무수한 국가폭력을 경험해왔으나, 가해자는 처벌되지 않았고 정확한 수조차 가늠할 수 없이 무수한 피해자는 침묵을 강요당했다”고 포.. 더보기
[제주도 여행] 기억을 잊지 않고 잇다 [기억을 잊지 않고 잇다] 제주4.3평화공원 중앙에 있는 위령탑을 뒤로 두고 걸어 오르면 위패봉안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안실 건물 안쪽 중앙에는 제주4.3사건희생자영위가 서있고 그 뒤로 희생자들의 신위 14,412기가 놓여 있습니다. 유족과 참배객들은 이곳에서 희생자 영위에 분향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이자 가족들인 선생님들께서도 희생자 영위에 추념하셨습니다. 죽은 자들은 말이 없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이 죽은 자들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살아남은 자들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와 공동체는 오랫동안 그들에게 참상에 대한 기억을 말하는 것을 금하고 잊으라고 강요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외면하였고 묵인하였으며 망각하였습니다. 그럼에.. 더보기
[도타이한 나날 보내시길] 11월 30일, 울릉도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이신 이사영 선생님을 모시고 은평성모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은 평소 귀가 좋지 않은 터라 보청기를 착용하시는데, 일 년 사이 여간 귀가 들리지 않으신지라 함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검진 결과 뜻밖에도 귀가 아닌 보청기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보청기가 고장 난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다시 발걸음을 분주히 옮겨 일산에 있는 모 보청기 대리점으로 향하였습니다. 쓰시던 보청기와 선생님의 청력을 검사한 후 보청기를 수리 맡기고, 수리 간 사용하실 보청기도 대여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여한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서 이전과 달리 작은 대화 소리도 잘 들린다며 기꺼워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면서도 한 편으로.. 더보기
[국가폭력 피해 극복은 사회 전체의 과제] [국가폭력 피해 극복은 사회 전체의 과제] 제주4.3트라우마 센터에 따르면, 4.3트라우마 치유대상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1만 8754명으로 추정된다. 수십 년이 흘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어느덧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뒤늦게나마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도, 경제적 보상과 지원도 이뤄졌지만 때늦은 사과와 보상은 아니었을까? 그들의 트라우마는 오늘도 재발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어찌 해야 할까?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치유와 치료는 피해자와 가족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개별적이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치료자 및 치유 지원 기관의 일관적인 결정이나 기계적 적용은 지양하고, 사회문화 및 성장배경 등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에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고 접근해야.. 더보기
[제주도 여행] 평화의 섬으로 가는 바람 [평화의 섬으로 가는 바람] 제주 4.3평화공원 교육센터 상설전시실 제 6전시실 ‘평화의 섬’. 긴 복도 사이로 좌우 벽면과 천장에 4.3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관람자는 복도를 가로질러 앞으로 나가며 희생자들의 면면을 마주한다. 그들의 얼굴을 눈에 담고 뇌리에 새기고 마음에 품어 기억한다. 그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고 다시 기억하기를 바라며. 1947.3.1. 경찰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1954.9.21. 한라산 금족지역 전면 개방까지 7년. 제주 4.3 사건. 아름다운 풍광과 정경의 바람 부는 제주는 과거 이루 말로 못 다할 학살의 현장이었다. 그 후 학살은 형태를 달리했을 뿐 제주도민에 대한 간첩 조작이라는 국가폭력으로 이어졌다. 희생자들은 비명에 갔고 살아남은 자들은 숨죽여 통곡의 세월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