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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 소식

[연구조사] 강제수용 피해자 트라우마 현황 및 인권증진 모니터링 사업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는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공동협력사업으로 “강제수용 인권침해 피해자 트라우마 현황과 인권증진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억압적 군사정권하에서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등 강제수용 인권침해사건에 대한 피해와 연구조사가 이루어져 왔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강제수용 인권피해자들의 트라우마 등 정신심리적 현황을 파악하여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치유지원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강제수용 인권피해자들의 진상규명 활동 내용과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 공공기관의 조사와 대응에 대한 평가, 진상규명과 삶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국가와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고 이를 기록하고자 한다.

 

사업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첫째, 강제수용 인권피해자들의 트라우마 등 정신심리적 현황 파악과 분석을 위해, 복합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과 불안 장애 등 정신심리적 장애 등에 대해 심리 평가도구를 사용한 설문을 통해 전문화된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먼저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인권피해자를 파악해서 치유지원을 하며, 강제수용 인권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치유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사진) 7월 6일, 3차 전문가 자문회의 

둘째, 심층인터뷰는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강제수용 생존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심층 인터뷰의 내용은 이전에 이루어진 인권침해 피해 내용은 간략히 하고, 진상규명 활동 내용과 그 과정의 어려움, 공공기관의 조사와 대응에 대한 평가, 피해자들의 신체적·정신심리적 후유증, 진실규명과 삶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국가와 사회에 바라는 점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이번 연구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요청하는 강제수용 생존자에 대한 정신심리적 지원과 건강검진을 시행할 것이다.

 

트라우마 현상 파악과 심층 인터뷰를 위해 6월 4일, 6월 18일, 7월 6일 세 차례에 걸쳐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각각의 자문회의에는 여준민 형제복지원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하금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선감학원 피해생존자 구술기록집 『아무도 내게 꿈을 묻지 않았다』 공동저자), 이상희 변호사(민변 과거사위원회), 백재중 녹색병원 내과과장, 손창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미란 임상심리상담사, 박주연 한의사(한의계 진료모임 길벗) 등이 참석하여 트라우마 현황 파악 방법과 심층인터뷰 주제와 구체적인 내용을 자문했다. 

(사진) 7월 11일, 정신심리적 현황 파악을 위한 심리평가

 7월 11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강제수용 인권피해 생존자들과 유족을 대상으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 개정안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에는 강제수용 인권피해 생존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설명회에 앞서 강제수용 인권피해 생존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등 정신심리적 현황 파악을 위한 심리평가를 설문형태로 진행했다. 

 

(사진) 7월 11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개정안 설명회

이번 연구조사는 10월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강제수용 인권피해 생존자들의 진실규명 활동 기록하고, 진상규명 활동의 과정에서 인권피해 생존자와 가족이 겪은 어려움 등 실태를 파악하며, 이들에 대한 정신심리적 지원과 삶의 회복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사항을 마련하고, 강제수용 인권피해 생존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확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