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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터뷰

[인터뷰] 인권의학연구소 후원 회원과의 만남

인권의학연구소는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구소 후원회원 한 명과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비대면(언택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회원인터뷰의 주인공은 이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소희성 회원입니다소희성 회원은 의과대학 재학 시절,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의 “인권의학” 과목 강의를 수강하였고, 졸업 후 2019년 저희 연구소에서 함께 파트타임으로 6개월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당시 고문피해자 인권상황 후속실태조사 사업에 참여하여 무죄선고 후에도 지속되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보고서에 올리기도 했고, 고문피해 생존자와 법정 및 진료에 동행했던 소희성 회원을 이제 함께 만나 보겠습니다.

 

(사진)  소희성 후원회원

Q. 소희성 후원회원님 안녕하세요회원님은 어떤 계기로 인권의학연구소를 알게 되셨나요?

(소희성) 인권의학연구소는 제가 다니던 의과대학으로 강연을 오신 이화영 소장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의학과 인권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에 대해서는 계속 공부하고 실천해가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인권의학연구소의 설립 취지와 활동을 지지하기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Q. 후원회원님은 대학 시절부터 단순히 의학뿐만 아니라 인권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은데요소희성 회원님이 생각하시는 인권의학이란 무엇일까요?

(소희성) 인권의학은 사람들에게 마땅히  보장받아야  권리를 찾아주고 지켜주는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저도 이렇게 아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인권이 무엇인지인권의학은 무엇인지는 계속 공부하고 갱신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후원회원님은 인권의학연구소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그리고 특별히 기억 남는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소희성) 의과대학 졸업 후 파트 타임으로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일했습니다국가폭력 피해자분들의 활동  실태조사를 보조하는 일을 맡았습니다오가며 함께 밥도 먹고일하시는 곳에 찾아가고옛날에 하시던 일 이야기도 듣고때로는 함께  놀러 다니면서 제가 더 신났던 것 같습니다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느꼈습니다인권의학연구소 활동 중에서는 김오자 선생님* 함께 길상사에 놀러 갔던 게 기억이 많이 납니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소소한 담소도 나눴던 게 오랫동안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김오자 선생은 재일동포로서 부산대학교에 모국유학 중이었던 1975년 11재일동포 조작간첩사건에 연루되어 중앙정보부에서 가혹한 수사를 받았다이후 비인권적인 가혹한 수사로 인해 간첩으로 조작되어 수년간 억울한 투옥 생활을 하였으나, 2019년 8월 재심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현재 일본 교토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 재일동포 김오자 선생님과 길상사에서 함께 한 시간

Q. 저희 연구소와 이러한 인연을 가진 소희성 회원님께서 얼마 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회원님께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선택하신 이유와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되고 싶으세요?

(소희성)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란 게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그래서  의사 중에서도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의사가 되기까지 사회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받은 만큼만이라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연구든 임상이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특히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마음을 치료받아야 하는 한 해였던 것 같은데요회원님은 2020년이 어떤 해였으며며칠 앞으로 다가온 2021년에 대한 바람은 무엇일까요?

(소희성) 코로나-19 힘드신 분들은 병원 밖 분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코로나-19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시는 분들사회적 단절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자살률도 특히 젊은 여성에서 많이 증가했다고 알고 있습니다세계적 전염병을 겪으면서 취약 계층이 더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사회적 안전망이 중요하며방역에 있어서 사회적 신뢰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신뢰는 어떻게 쌓아가고또 무너진 신뢰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가는 202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Q. 2021년은 올해보다 더욱 사회적 신뢰가 쌓이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그럼 마지막으로 인권의학연구소에 바라는 점과 우리 후원회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소희성)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선생님들과 앞으로도 뜻깊은 시간추억들을 많이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더불어 (연구소가)   할 고통을 겪는 분들을  많이 찾아서 뵙고힘이 되어주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그리고 함께 건강해요

 

(사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출발하는  소희성 후원회원

지금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소희성 후원회원님의 비대면(언택트인터뷰였습니다인권의학연구소는 앞으로 소희성 회원님이 환자와 잘 공감하는 진정한 마음지킴 의사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