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치유센터 소식

한국전쟁 유해발굴 개토제에 다녀왔습니다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상리 6-8]

 

어제(28) 곡계굴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300여 명(추산)이 넘는 피난민들이 목숨을 잃었던 장소입니다. 지난 20061기 진화위에 곡계굴 민간인 희생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접수됐고, 2008520일 진화위에서 173명의 진실규명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19991029AP기자가 한국전에서 미군기가 민간인을 폭격했다는 기사를 쓰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미공군 전투기 4대가 이웃마을과 주민들이 안전하다며 곡계굴에 피신해 있을 때 2시간 동안 굴 입구를 집중 폭격했고, 이로 인해 불길과 연기가 굴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이 질식사했으며 대부분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참상이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분들의 유해도 수습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전쟁의 아픔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이 전쟁의 아픔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유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앞으로 한 달 동안 이곳에 묻혀있는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유족들에 따르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작은 봉분이 아마 유해가 묻힌 장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족들이 유해라도 찾아 70여 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