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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 소식

[행사] 신규 후원회원 만남의 날을 가지다.

[행사] 신규 후원회원 만남의 날을 가지다.

 

 지난 9 15() 오후 7, 연구소는 온라인 줌으로 2021년 신규 후원회원과의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여파로 후원회원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연구소는 온라인 줌을 활용해 함세웅 이사장과 함께 사무국에서 4, 신규 후원회원 6, 기존 후원회원 3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서로 근황을 나누며 웃음이 가득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사진-1> 온라인 줌을 통해 신규회원 만남의 날을 진행하는 사진.

 서로 안부를 물으며 시작한 행사는 먼저 사무국에서 신규 후원회원들을 위해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정체성과 역할을 공유했다. 특히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국가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분들의 삶이 원상회복되는 것이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다시금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다. 연구소가 후원회원의 후원과 참여로 운영되는 비영리 민간 연구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 같은 소통의 장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

<사진-2> 온라인 줌으로 신규 후원회원들에게 인권의학연구소와 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공유하고 있는 화면.

 다음으로 기존 후원회원이자 서울시에서 인증받은 인권강사로 활동 중인 신순애, 이숙희, 유동우 선생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랫동안 인권의학연구소와 여러 형태로 연을 맺고 있는 세 분의 이야기는 신규 후원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연구소가 어떤 단체인지를 알려주는 기회가 되었다. 예를 들어, 유동우 선생은 오랫동안 노동운동과 반독재투쟁을 하면서 스스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10년 전 연구소를 만나면서 현실적으로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무조건 운동의 필요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나의 현실적인 고통에 먼저 공감하고, 그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그 고통을 해결하려는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들려주었다. 한국 노동운동의 현장에 있었고, 민주화의 역사에 있었던 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연구소에서 이분들을 모시고 후원회원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성을 느꼈다. 

 

 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이권명희, 이강혜, 이희진, 송지원, 진형대, 이옥분 이 여섯 분의 생각을 차례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소를 생각하면 어떤 단어와 생각이 드는지 그리고 향후 연구소와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가운데 이강혜 후원회원은 연구소를 생각하면 정의와 회복, 그리고 인간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른다고 전해주었다. 그리고 현재 트라우마와 트라우마 해소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기회가 된다면 피해 생존자와 연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명상과 기도 프로그램을 재능기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화를 통해 후원회원들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이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연구소가 다리가 되어 후원회원과 국가폭력 피해 생존자와의 만남의 장을 자주 마련할 필요성이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3>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하트를 보내며 만남의 날을 마무리하고 있다.

 모든 참여자들의 생각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인권의학연구소의 이화영 소장과 함세웅 이사장의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 이화영 소장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소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긍정적인 관계들을 경험하였고, 동시에 일하면서 에너지가 소모되기보다 에너지가 채워지는 곳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세웅 이사장은 연구소를 통해 만나게 되는 고문 피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고, 고통을 받은 분들과 함께 할 때 고통을 공유하고 동시에 치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신규 후원회원과의 만남을 통해 인권의학연구소의 정체성과 활동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함세웅 이사장의 마지막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처럼, 인권의학연구소는 국가폭력 피해 생존자들 그리고 후원회원과 함께 손을 잡고 여전히 지금도 고통받는 이웃의 옆에 함께 고통을 나누며 치유하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신규 후원회원 만남의 날에 함께 해주신 세 분의 인권강사님과 6분의 신규 후원회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