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폭력피해자

[특집] 열세 살 여공과 국제 여성의 날 [특집] 열세 살 여공과 국제 여성의 날 오늘은 국제 여성의 날입니다. ‘국제 여성의 날’은 시간을 거슬러 1908년 미국의 섬유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근로여건 개선,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로부터 기원합니다. 이후 국제연합은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하여 ‘국제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1908년의 미국 섬유 여성노동자들의 궐기와 시위로부터 약 70여년 후, 대한민국에서도 여성노동자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연대와 참여가 있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사.. 더보기
[인터뷰]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삶 [인터뷰]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삶 2022년도 인권의학연구소는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삶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가폭력 피해자 못지않게 고통 중에 있었던 가족의 기억을 기록화하고 있다. 전영주 선생 인터뷰 스케치 지난 3월 29일에는 울릉도사건 피해자 이성희 선생의 부인인 전영주 선생을 방문하고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올해로 92세인 전영주 선생은 1974년 남편 이성희 선생이 중앙정보부로 불법연행되고 투옥되어 하루 아침에 혼자 남겨진 그 모진 세월을 대체로 잘 기억하고 있었다. 전영주 선생은 남편이 석방되던 1991년까지 17년간을 세명의 아들을 데리고 혼자 삶을 지켜왔다. 고령임에도 또렷한 기억력과 친근한 화법으로 인터뷰를 잘 진행했으나, 돌연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부분에서는.. 더보기
[동행] 울릉도사건 48주년에 생각하는 국가폭력피해 가족의 삶 [동행] 울릉도사건 48주년에 생각하는 국가폭력피해 가족의 삶 지난 3월 15일은 울릉도간첩단사건이 발생한 지 48년이 되는 날이다. 1974년 3월 당시, 거센 유신 헌법 반대에 직면한 박정희 정권은 국민의 저항을 희석하고자 울릉도간첩단사건을 조작하여 발표하였다. 울릉도간첩단사건은 중앙정보부가 남산으로 불법연행하여 고문 수사한 47명 중 검찰이 32명을 기소하였고 재판을 거쳐 3명을 사형에 처한 대규모 조작간첩단 사건이다. 불행했던 한국의 현대사에서 대표적 사법살인으로 알려진 인혁당사건은 그나마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나, 울릉도간첩단사건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었다. 제1기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1기진화위)는 울릉도간첩단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하였다. 이 진실규명 결정문을 토대로 피해자들.. 더보기
윤혜경 선생님의 목소리 [몰랐습니다, 목소리가 이렇게 좋으신지] 어제 연구소 회의실에서 윤혜경 선생님과 오랜 시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올해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연구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번 연구사업은 그동안 국가는 물론 시민단체조차도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업의 첫 번째 인터뷰에 나선 분은 바로 윤혜경 선생님입니다. 2시간이 넘는 인터뷰 속에서 2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는 국가폭력이 무엇이며, 국가폭력 피해자의 삶을 제법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모르고 있었다는 깨달음입니다. 특히, 국가폭력의 당사자가 아닌 가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어려움은 너무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40여 년 간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을 듣는데 생.. 더보기
[편지] 따뜻한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 따뜻한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오늘(2월 7일), 인권의학연구소는 국가폭력 피해자 한분에게서 따뜻한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 등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우표가 붙여진 손편지를 받으니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더 따뜻했습니다. 손으로 편지를 직접 쓰신 이 피해자 분은 저희 인권의학연구소에서 발송해드리는 뉴스레터 등을 통해 연구소 활동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연구소 활동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쓰셨다고 했습니다. 간략하게 편지를 보내주신 선생님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권피해자인 저희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주야를 가리지 않고, 헌신과 봉사를 하여 주신데 대해서 늦..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