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지침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상] 국민을 가리켜 간첩이라 하다 [단상] 국민을 가리켜 간첩이라 하다 “당시 한라기업사를 다녀오면 반병신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내가 됐다.” 전두환 집권 시기 제주도에는 보안사령부의 지부로 민간 기업 형태인 ‘한라기업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한라기업사에 다녀오면 반병신이 된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하나둘 사라졌던 사람들은 몸이 크게 상한 채 다시 나타나곤 했습니다. 양의남 씨는 소문의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한라기업사 직원들에게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양의남 씨에게 간첩 서경윤과의 연관성을 캐물었습니다. 알고 있다 답하니 대뜸 다음 질문으로 몇 번 북한을 다녀왔는지를 물었습니다. 다녀온 적이 없기에 사실 그대로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하니 돌아온 것은 무수히 잔혹한 폭력이었습니다. 양의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