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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아버지는 보도연맹 사건으로, 아들은 간첩조작 사건으로] [아버지는 보도연맹 사건으로, 아들은 간첩조작 사건으로] 우리 근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 가족에게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6·25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15일 여수경찰서의 호출을 받고 집을 나섰다가 다음날 다른 희생자 120여명과 함께 여수 애기섬(현 남해군 소치도) 앞바다에서 총살당한 후 수장됐다. 그리고 그 아들은 1986년 2월 간첩 누명을 쓰고 광주 505보안대의 모진 고문수사를 받고 간첩이 되어 7년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다. 우리는 과연 이 이야기를 억울한 한 가족의 서사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이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며,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와 같다. 아래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김양기 선생의 인터뷰입니다. https://www.hani.co.kr/.. 더보기
“아버지, 특별법이 통과됐대요. 특별법이…” [73년이라는 세월의 눈물] 지난 6월 29일,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되었습니다. 73년 만에 수많은 피해자와 그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어줄 길이 열렸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고, 당시 여순사건 주모자로 지목당해 아직까지도 아버지의 주검을 찾지 못하는 피해자의 딸이 주검 없는 빈 무덤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아버지, 특별법이 통과됐대요. 특별법이…” 73년 동안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눈물이 터졌을까. 그 모진 세월 동안 감내해야 했던 그 아픔과 설움의 무게는 어떠했을까. 국가와 사회는 이러한 국가폭력을 직면해야 하며, 이러한 국가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 끊임없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우리는 던져야 한다. "과연 국가와 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더보기
6월 29일, 여순 특별법 통과!! [여순 특별법 통과] 좋은 소식입니다. 지난 6월 29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권 전역에 1만여 명의 주민들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 여순사건은 제16대 국회부터 제20대 국회까지 여러 차례 특별법안이 발의됐으나 모두 자동 폐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남 동부권 주철현, 김회재, 소병철, 서동용, 김승남 등 다섯 명의 국회의원이 주축이 되어 특별법 단일안을 제시했고, 지난해 7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52명이 공동으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73년을 고통 속에 살아온 희생자 유가족과.. 더보기
[미얀마의 잔혹함을 보면서] [미얀마의 잔혹함을 보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보다는 연일 악화일로에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보면 국제사회를 비롯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에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무력감과 동시에 다시 한번 우리의 근현대사의 아픔을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에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 국가의 이름으로 빚어진 숱한 비극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비극의 희생자들의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상처를 국가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아픔을 보며, 동시에 우리 사회가 겪은 그리고 우리 국가폭력의 참상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래 기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어 공유합니다. 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42215122180994 [논설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