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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풍모방

[박순희 선생 인터뷰] 전두환은 떠났지만... [박순희 선생님 한겨레와의 인터뷰] “말년까지 건강하게 골프 치다가 집에서 그렇게 갔다니… 광주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만 명을 가슴앓이시킨 ‘살인마’가 갈 곳은 영원한 지옥 그보다 더한 곳일 겁니다.” 저희 연구소와도 연이 깊은 박순희 선생님의 인터뷰 기사 가운데 한 대목입니다. 박순희 선생님은 1980년대 원풍모방 노동조합의 부지부장으로 있으면서 80년 5.18 민주항쟁이 일어나자 당시 원풍모방의 1,700여 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5.18 성금’ 470만 원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금을 전달했다가 81년 4월 안기부에 잡혀가야 했습니다. 전두환은 사과 없이, 추징금도 내지 않고, 누릴 걸 다 누리고 떠났지만, 그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 받은 수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그 아픔 속에 살아가.. 더보기
[감사] 박순애 선생, 연구소에 ‘봄’을 선물하다 인권의학연구소에 작은 꽃밭이 생겼다. 연구소의 한 귀퉁이에 황량하던 작은 공간이 형형색색의 꽃으로 채워지고 있다. 약 3주 전부터 연구소의 후원회원인 박순애 선생은 할미꽃부터 시작해 한련화, 꽃뱀무, 그리고 나런클러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꽃모종을 조금씩 사서 손수 작은 꽃밭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구소는 이 꽃밭으로 인해 날씨만큼이나 화사한 봄을 선물 받았다. 처음엔 꽃모종만 가지고 오셨다면, 지난주엔 연구소의 밥상을 책임질 상추까지 심었다. 박순애 선생은 1970년대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전설’로 불리는 원풍모방 노조의 부지부장으로 활동하며 핵심 간부였다. 원풍모방 노조는 1972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어떠한 단체행동도 허락되지 않던 살벌한 상황에서 어용노조를 청산하고 민주노조를 .. 더보기
<상처꽃-울릉도 1974> - 특별한 가족의 출연 - 특별한 가족의 출연 는 다양한 분들의 카메오출연이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4월19일 토요일은 참 특별한 가족이 무대에 섰다. 70년대 노동운동사에 빛나는 을 쓴 노동운동가 유동우선생이 주심판사로, 그의 딸과 사위가 배석판사로 나란히 법복을 입었다. [상처꽃-울릉도1974_4월 19일_유동우, 유현경(딸), 조명진(사위)] 몇 달 전 EBS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화제를 낳은 바 있는 그의 가족사는 우리시대가 만든 또 하나의 비극이다. 이런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유동우선생도 남영동에서 받은 모진고문의 후유증으로 병들고 피폐해지면서 불행한 가족사가 만들어졌다. 딸은 처자를 “버리고” 천지를 떠돌며 헤매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꽁꽁 한이 맺혔다. 그렇게 사람을 기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