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족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상] 간첩조작과 고문, 국가폭력은 ‘가정’을 찢어놓았다. [단상] 간첩조작과 고문, 국가폭력은 ‘가정’을 찢어놓았다. 가정의 달의 ‘가정’에는 두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요, 둘째는 ‘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일컫는다. 가정은 가족과 유의어이지만,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을 나타내는 가족보다 더 큰 의미로 쓰였으리라. 오늘날 핵가족화된 가정과는 달리 과거 가정은 친인척을 아우른 공동체를 의미하지 않았을까? 가정의 해체와 축소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국가폭력도 그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친지간에 화목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일본에 사는 큰집의 제사와 벌초를 대신한 故 김두홍 씨에게 고마움을 느낀 그의 큰어머니가 초대한 일본 관광이 간첩조작의 덫이 되었다. .. 더보기 윤혜경 선생님의 목소리 [몰랐습니다, 목소리가 이렇게 좋으신지] 어제 연구소 회의실에서 윤혜경 선생님과 오랜 시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올해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연구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번 연구사업은 그동안 국가는 물론 시민단체조차도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업의 첫 번째 인터뷰에 나선 분은 바로 윤혜경 선생님입니다. 2시간이 넘는 인터뷰 속에서 2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는 국가폭력이 무엇이며, 국가폭력 피해자의 삶을 제법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모르고 있었다는 깨달음입니다. 특히, 국가폭력의 당사자가 아닌 가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어려움은 너무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40여 년 간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을 듣는데 생.. 더보기 [동행] 하원차랑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동행] 하원차랑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2021년 7월 21일 오후 6시30분, 하원차랑 선생이 소천했다. 향년 81세. 이튿날 22일 오전 소천 소식을 접한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김장호 선생, 임채도 선생, 박민중 활동가와 함께 경상남도 밀양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빈소가 마련된 밀양병원 장례식장에서 하원차랑 선생의 영정을 마주하니 모두 가슴이 먹먹했다. 특히, 지난주 하원차랑 선생이 병원을 퇴원하면 국가폭력 피해생존자 자조모임 회원들과 함께 밀양 방문을 계획하고 있던 터라 그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남았다. 하원차랑 선생은 1941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이후 부산에서 주로 사업을 했으나, 1970년대 말 오일쇼크로 국내 경제 불황으로 일본 오사카 숙부를 통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