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국 의과대학생들에게 인권 교육을 제공하다
지난 10월 23일과 30일(토), 인권의학연구소는 의사를 위한 인권 교육을 시행했다. 이 교육은 [의사가 꼭 알아야 할 환자 권리와 건강권 이슈]를 주제로 전국에 있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된 이번 비대면 교육은 전국에 있는 의과대학생들을 모집하였는데, 모집 하루 만에 예상인원이 모집되었다. 이틀 동안 모집된 약 100여 명의 의과대학 학생들은 각 이슈의 전문가로부터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인권의학연구소가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단체 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의사와 예비의료인 대상 인권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강의는 총 4개로 구성이 되었다. 첫 번째 강의를 담당한 장창현 강사는 현재 살림의원, 느티나무 의원, 그리고 원진 녹색병원에서 정신과 순회진료를 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두 번째 코로나 팬데믹과 인권 강의를 맡은 백재중 강사는 현재 인권의학연구소의 이사이면서 동시에 신천 연합병원의 원장으로 있다. 시흥 지역의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에게 이로운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번째 노동자의 건강권 강의를 담당한 공유정옥 강사는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에서 현장의 노동자 건강을 돌보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다. 마지막 성소수자 인권과 건강권 강의를 맡은 추혜인 강사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진료를 목표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창립멤버이면서, 현재 살림의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강사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강의의 효과를 확인하고, 전체 강의가 끝나고 소수의 학생들과 강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 또한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강의의 내용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었으며, 향후 연구소가 이 같은 공개강좌를 진행할 경우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다수의 학생들은 이번에 진행된 인권교육의 강의 주제들은 이전에 학교에서 쉽게 접해보질 못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어떤 학생은 정신질환자의 인권 강의를 듣고 이전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인식과 태도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조현병이나 중증 정신질환자의 경우 시설에서 격리되어 의사와 최대한 많은 소통을 하며 치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교육을 통해 정신질환자를 격리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탈시설화에 기반한 치료가 올바른 방향의 치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의료 현장과 예비 의료인들에게 인권의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으며, 향후 연구소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형태의 공개강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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