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한편 안보신 분은 없으시죠? 원작 소설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영화도 그에 못지 않는 흥행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알아볼 영화로 읽는 건강은 해리포터 속 플라시보 효과입니다.
해리포터를 보면 퀴디치라는 경기가 나옵니다. 마법학교에서 각 기숙사간에 이뤄지는 시합인데요. 어떻게 보면 골대에 공을 넣는다는 점에서는 농구와 비슷하고 몸싸움을 해서 상대방 진영으로 들어가야 하는 점은 럭비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마법빗자루를 타고 날라 다니면서 경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한 경기로 묘사가 되는데요. 이 시합에 해리포터의 절친한 친구 론 위즐리가 출전하게 됩니다. 론 위즐리는 굉장히 유머도 있고 재미있는 캐릭터라서 영화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데 마법 실력도 그렇게 좋지 않고 용기가 있는 친구도 아닙니다. 그래서 퀴디치 시합을 앞두고 굉장히 초조해하는데요. 이때 마법으로 만든 행운의 약물을 해리포터가 권합니다. 이 약물을 먹으면 운이 좋아져서 시합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약이 그냥 물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행운의 물약인 줄 알고 시합에 들어간 론 위즐리가 아주 멋진 경기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영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효과가 실제로는 없는 약물이나 처치, 주술 등에 힘입어 나타나는 효과를 플라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꼭 약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처치나 수술도 플라시보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의학적 효과를 평가하는데 플라시보는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플라시보 보다는 더 나은 효과를 보여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 플라시보 효과는 매우 강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과거에 돌파리 의사난 주술사들이 강한 암시를 활용해서 자신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현대의학에서도 플라시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의학저녈에 실린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의 내과 의사 중 과반수가 필요하다면 플라시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답니다. 특히 난치병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라면 플라시보 효과라도 노려보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로 노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 자기 암시가 정말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긍정적인 믿음과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자세한 내용은 팟케시트를 들어보세요~!
양광모(비뇨기과전문의, 청년의사 편집장)
양광모 편집장은 의사에게 저널리스트로 변신한 분입니다.
최근 팟캐스트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의사다'의 기획자이기도 하고,
건강-의학정보 관련 '코리아헬스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합니다.
의사에서 불로거로, 그리고 저널리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
양광모 편집장은 인권의학연구소의 운영위원입니다.
이 글은 '코리아헬스로그'에도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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