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9일, 미국 제대군인부(Veteran Affairs)의 맥도노우(Dennis McDonough) 장관은 중요한 발표를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제대군인부에서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 군인(transgender veterans)들을 위한 성전환 수술(Gender Confirmation Surgery)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자리에서 맥도노우 장관은 성소수자 군인들(LGBTQ+ Veterans)은 사회적 규범 하에 다른 시민들보다 훨씬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차별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지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법안을 통해 트랜스젠더 군인들과 직원들이 자신들이 가진 성 정체성 때문에 차별받는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제대군인부의 대변인은 성전환 수술(Gender Confirmation Surgery)이 성 소수자가 가질 수 있는 성별 불쾌감(dysphoria)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이 법안을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개인의 성적 결정권을 인정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오히려 편견과 낙인, 차별로 故 변희수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미 행정부와 제대군인부의 결정처럼,
우리 사회도 성적 결정권을 편견과 낙인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방향으로 성숙해지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CNN 기사 원문입니다.
https://edition.cnn.com/2021/06/19/politics/veterans-affairs-gender-confirmation-surgery/index.html
'진실과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첩조작, 48년 만에 11명 모두 무죄] (0) | 2021.06.25 |
---|---|
'2차 공공보건의료 계획 발표.. 양적확대와 함께 필요한 것은? (0) | 2021.06.23 |
납북됐다 간첩으로 몰려…49년 만에 누명 벗었지만 이미 고인 (0) | 2021.06.18 |
[대를 잇고 있는 국가폭력] (0) | 2021.06.15 |
"국가폭력에 상처받은 분들 명예회복 해야" (0) | 202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