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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최창남의걷기

받아 들이는 사랑

대지가 제 마음을 열어
수많은 생명들 품어 살리듯이
받아들이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커다란 바위가 제 단단한 가슴을 갈라
소나무들을 품어 살아가게 하듯이
받아들이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나무가 제 영혼을 열어
숫한 생명들과 함께
정령의 숲을 이루어 가듯이
받아들이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풀이 부드러운 제 몸 내어주며
바람을 받아 들이고
바람이 어우러져 흐르며
풀을 받아 들이 듯이
받아들이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산이 나를 받아들여
숲의 일부가 되게 하듯이
우리는
받아들이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주는 사랑이 아니라
받아 들이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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