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억울한 죽음에 책임져야 합니다]
지난 9월 15일, 80대 노인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노인은 1970년대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얼마 전 지속적으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끝내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1971년, 보안사에 의해 불법구금,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 노인은 재판에서 판사들을 향해 끊임없이 공소사실을 부인했지만, 돌아온 것은 징역 12년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12년이라는 감옥생활만을 생각하지만, 한국사회에서 간첩의 멍에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쇠창살 없는 감옥이나 다름없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인생 전체를 망가트린 이 국가의 범죄. 그러나 이 죽음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가실 피해자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국가의 잘못을 가해자인 국가가 먼저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어렵게 어렵게 증명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 현실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러한 죽음에 관심 갖지 않는 우리 사회와 언론, 정치권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91616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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