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의학연구소,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숨'에서 울릉도 사건 40주년을 맞이하여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긴급조치 1,2호가 발동되고, 인혁당과 민청학련사건이 발표되기 전인 1974년 3월 15일,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울릉도 간첩단 사건'이 신문지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각 신문은 1면에 47명의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까지 밝히며, 대대적으로 보고했습니다.
인혁당 관련자 8명이 사형당한 1975년 4월 8일 울릉도 사건 관련자 3명이 사형에 처해졌고, 29명은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고 수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무고하게 '간첩'으로 조작되었던 분들은 10년, 20년도 아닌 40년을 기다려, 2014년 1월 10일, 2월 12일에 연이어 재심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거짓이 제대로 밝혀지기까지 40년이나 걸렸다는 것이 부끄럽고 마음 아픈 일이지만, 그동안 견디어내신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께 위로와 사과를 올리기 위해 기념행사를 열고자 합니다.
2014년 3월 15일 (토) 늦은 3시에
인권의학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 대강당에서
<울릉도 사건 40주년과 무죄판결 기념행사>를 엽니다.
이날 행사의 순서로는
▶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이신 함세웅 신부님의 "여는 말씀"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일하셨고,
울릉도사건 재심을 진행하신 이명춘 변호사의 강연 "재심무죄의 의미",
▶ 울릉도 사건을 견디어 내신 '생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의 말씀 "1974년 울릉도 사건과 내 삶"
▶ 울릉도 사건을 소재로 한 서사치유연극 "상처꽃" 시연
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셔서 위로와 격려에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인권의학연구소,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숨' 드림(02-711-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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