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프로그램" 후기
지난 10주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에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에서 고문피해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성껏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이화영 소장님을 비롯한 치유자 선생님, 센터 스탭분들께 감사드린다.
처음엔 고문받던 옛 기억을 떠올리는 게 몸소리치도록 싫어서, 과연 치유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10주의 시간을 마친 지금,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진 느낌이다. 참여자들끼리도 위로를 많이 주고 받았다. 서로 진실의 순간을 마주쳤다고나 할까..
오늘 마지막 날, 정말 소중한 말씀을 들었다. 김밥과 음료 등 이런저런 뒷바라지를 준비해주신 수녀님께서 10주간 내내 드러내지 않고 정성껏 준비해주신 게 있었는데..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참가자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은 탁자 위 수반에 매번 새로운 꽃을 준비하셨다는 것이다.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온몸으로 고생한 참여자들을 위해 달리 해줄 것은 없지만, 마음으로나마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매주 정성껏 새로운 꽃장식을 준비하셨노라고... 그리고 고문의 트라우마로 고생하신 분들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고 계신다고...
아래 사진이 바로 수녀님이 오늘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신 수반 꽃이다... 수녀임의 정성이 온몸으로 통하는 느낌이었다.. 고맙습니다. 수녀님.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 위 글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집단상담 치유프로그램'의 참여자 분이 작성하신 치유프로그램 후기입니다. (앞의 사진 2장은 블로그에 후기를 옮기면서 새로 추가했습니다.)
※ 성가소비녀회의 마오로 수녀님께서 위와 같이 매주 정성스럽게 꽃수반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마오로 수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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