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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최창남의걷기

제주걷기4 - 치유와 명상의 숲, 월든

지나온 길은
모두 흔적을 남긴다.

한라산이 품고
숲이 더불어 키워낸
'치유와 명상의 숲, 월든'의 길은
마음을 향해 있다.
월든의 적막한 숲길 걸으면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전생의 일처럼
잊고 있고 아득하기만 하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일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잃을 수 없는 사랑을 잃고
무릎 보듬어 뚝뚝 눈물 흘리던 밤들도 있고
잃을 수 없는 벗들을 잃고
가슴 저리며 묵묵하던 날들도 있다.

그 지나온 길들 다시 만나고
사랑으로 어루만지며
위로할 수 있는 날들을
만날 수 있다.

월든은 마음이다.

이 숲길 지나는 이들
모두는 마음을 지나는 것이다.
마음 가운데 있다.
고요하고 평온하다.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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