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센터2017.10.17 11:04

 

 

개별 신청도 가능하오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강좌 참가신청:
https://goo.gl/forms/P0StQuRXYYXncWuy2

 

트라우마 치유 강좌 신청하기↓↓↓↓↓↓↓

 

 

Posted by 김근태기념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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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2017.04.03 15:52

2017.03.23

치유 프로그램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에서는
우리의 상처를 함께 들여다보고 치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마음챙김 명상'과 '판소리 강좌'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행사소개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숨’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판소리 강좌(吉音 판소리 모임)"은 2015년 1월부터 임진택 창작판소리 명창의 지도하에 신명나는 판소리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판소리를 통해 묶인 마음을 풀고 기쁨과 희망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내면을 고요히 관찰하는 명상으로 마음의 평안을 돕는 마음챙김명상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행사개요

▶ 일시 : 2017년 4월 5일 ~ 6월 21일 매주 수요일
            함께하는 마음챙김 명상 : 오후 1:30 ~ 2:30 (총 10회기)
            판소리 강좌 : 오후 3:00 ~ 5:00
▶ 장소 : 인권의학연구소 1층 성재덕관 소강당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內)
▶ 수강료 : 전체 15만원 (후원회원 10만원) /
           판소리 11만원(후원회원 10만원), 명상 4만원(후원회원 무료)
           각 강좌는 별도 신청 가능합니다.
▶ 신청 : 인권의학연구소 02-711-7588, imhrc@naver.com
            (선착순 20명)
▶ 프로그램

오시는길

▶ 교통안내

   · 지하철 :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
                웅지어린이집 -> 길음동 성당 -> 성가소비녀회
               

서울시 성북구 길음로9길 46(서울 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 1층)
Tel : 02-711-7588, Fax : 02-711-7589, E-mail : imhrc@naver.com
www.imhr.or.kr, www.kimhealin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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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2015.07.07 13:16
진실과정의2014.06.27 15:34

2014UN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을 맞아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이 국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

 

 

 오늘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이 땅의 수많은 고문피해자들을 위해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가 문을 연 지 꼭 1년 되는 날입니다. 또한 국제연합(UN)이 선포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United Nations Day in Support of Victims of Torture)’을 하루 앞둔 날입니다.

 1998년 당시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은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선포에 앞서, “오늘은 차마 말할 수 없던 사실들을 말하게 된 날”, “상상하기조차 힘든 고통을 인내해 온 이들에게 우리의 존경을 표하는 날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수많은 고문 등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2011년 인권의학연구소의 고문피해자 실태조사에서 약 76%의 고문피해자들이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었고, 2013년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국내 및 재일동포 고문피해자대상 인권상황 실태조사에서는 약 80%의 고문 피해자들이 우울, 불안 등 고문 후유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최근 사법부는 인권의 최후보루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인혁당 재건위 사건, 동일방직 사건, 한국전쟁기 집단학살사건 등 과거 고문조작 인권침해사건에 대한 국가배상판결에서 잇달아 국가의 책임을 경시하고 회피하는 선고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문피해 생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처사입니다. 고문피해에 대해 정당한 국가배상을 회피하는 현재 사법부가 법전 뒤에 숨어 고문피해자들의 애끓는 호소를 외면한 과거 독재정권하 사법부와 과연 무엇이 다르다 할 것입니까.

 

 이에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는 개소 1주년과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을 맞이하여 정부와 국민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은 주장과 호소를 하고자 합니다.

 

 1. 국가는 고문피해자들에 대한 치유와 지원 대책을 즉시 수립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1. 국가는 과거 고문 조작 등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진실규명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1. 국가는 고문 가해자 처벌에 관한 시효를 배제하고, 고문범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고문가해자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1. 국가는 UN 고문방지협약 등 국제법을 준수하고 고문 근절과 인권 피해자들을 법적, 사회적, 의료적으로 보호하는 입법 조치를 지체 없이 실행해야 합니다.

       1. 사법부는 고문 조작 등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자의적이고 강탈적인 국가배상 기준을 철회하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실질적 배상을 위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배상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20146 25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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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극장에 모인 수많은 눈빛들에 반짝반짝 물빛이 어립니다.

 

때로는 끝내 참지 못해 흐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그 얼얼해진 눈빛들에 자글자글 웃음기가 모이면서 폭소들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웃고 울고, 그렇게 두 시간여 동안 극장 안에는 공감과 감동이 차오릅니다.

 

 

 

<상처꽃- 울릉도 1974> 43일 공연이 시작된 후로 연일 좌석이 꽉 차고 있습니다.

그중엔 까메오 출연하시는 분들의 지인들도 계시고 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회원들도 계시고 소문을 듣고 인터넷으로 표를 구매한 분들도 계시지만 아무튼 빈 좌석이 없는 지경입니다.

 

극장문이 막 닫힐 지경이 되어 헐레벌떡 달려오신 분이 공연 끝나고 나올 땐 눈이 벌개져 서 울먹울먹하시며 안내 석에 서 있던 제 손을 잡고 고맙다너무 감동받았다고 한 일없이 졸지에 제가 인사까지 받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상처꽃-울릉도 1974-첫공연(4월 3일) 특별출연_함세웅 신부, 이철 전 의원, 이사영 님(울릉도사건 당사자)] 

 

 

첫날 까메오로 출연하신 함세웅신부님은 사제복과는 어쩐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판사복을 입고 많은 생각이 담긴 표정으로 담담하게 법관배역을 잘 수행하셨고요, 울릉도사건 당사자이신 이사영선생님도 배석판사역활을 하셨는데 그 자리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뵙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하더라고요.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전력을 지닌 이철 전의원은 또 어떠셨을지....

 

 

[상처꽃-울릉도 1974-4월 4일 특별출연_인재근 의원, 유은혜 의원, 최상명 김근태 민주주의 연구소 소장] 

 

 

 

둘째 날 주심판사역을 하신 인재근의원은 역할 잘 하셨는데 객석에 앉아 관람하시는 동안 얼마나 눈물을 흘리시는지... 배석판사 유은혜 의원, 최상명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인재근의원은 고문장면을 보는 게 힘드셨다고, 죄수복 입은 배우들이 힘겹게 고비를 넘던 장면, 아이들을 떼놓고 하루아침에 간첩이 되어 10년 이상을 복역한 여성배우의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하시더군요.

 

[상처꽃-울릉도 1974-4월 5일 오후 3시 특별출연_장영달 전 의원, 조형국 님, 유형준 님] 

 

 

 

셋째 날, 박문숙선생의 영결식을 치른 후 장지로 가던 길에 시간에 쫓겨 차를 돌려 오신 장영달의원은 눈빛이 형형하여 카리스마 넘치는 법관 같으셨고요.

이부영 의원님, 홍세화선생님, 한회에 세 분씩 벌써 10여분 이상이 까메오 출연으로 무대를 빛내 주시고요.

 

 

[상처꽃-울릉도 1974-4월 5일 오후 7시 특별출연_이부영 전 의원, 소설가 윤정모 님,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김혜련 님]

 

 

 

[상처꽃-울릉도 1974-4월 6일 특별출연_홍세화 님, 학습공동체 '가장자리' 협동조합 조합원 김경미 님, 장성환 님]

 

마치 울릉도 사건의 당사자였던 듯, 잘 표현되어 배경화면을 채우는 김봉준화백의 그림과, ‘아름다운 사람’ ‘타박네야’ ‘세노야등 음악들도 무대를 채웁니다.

 

그렇게 뛰어난 연출,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과, 사연 있는 까메오들, 깊게 공감하는 관객들이 어우러지면서 <상처꽃>4월의 대학로에서 영롱한 빛깔로 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연극 못 보시면 후회합니다.

좋은 님들 만나 마로니에 공원 산책도 하시고, 손 잡고 눈빛극장으로 오세요.

좋은 기억 한 장면, 지니게 되실 겁니다.

 

[상처꽃-울릉도 1974-미술감독 김봉준 님, 「난장」(1982)]

 

글: 장남수[ 노동저술가,  前 원풍모방 노동자, 『빼앗긴 일터』(창작과비평사, 1984) 저자, 

                인권의학연구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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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2014.03.21 18:07

울릉도 사건 Timeline

 

1972년 유신헌법 공포, 1974년 1월 8일 긴급조치 1,2호 선포..

 

1974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된 '울릉도 사건'의 배경, 시작, 진행과정, 그리고 사건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중앙정보부가 당사자들에 대한 고문을 통해 사건을 조작했음을 규명했습니다. 이후 2012년 11월과 2014년 1월에 법원은 재심판결을 통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인권의학연구소,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은 2010년부터 '울릉도 사건'에 연루되어 피해를 당하신 분들의 치유모임을 시작으로 사건 당사자와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상제작: 박은성(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기획팀장), 허철녕(창작공간 환)

출처: 인권의학연구소 홈페이지(www.imh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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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2013.09.26 14:15

"치유프로그램" 후기 (2)

 

 

 

 1. 지난주(8월말)에 끝난 국가폭력피해자 6기 치유모임. 여기에 참여했던 지난 석 달 동안은 피정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던 과거의 일을 계속 되돌아보고 꺼내야 했던, 때로는 힘든 시간이었다.

 

 나의 주위에는 국가폭력 피해자가 많다. 고문 피해, 장기 수감, 80년대 강제징집/녹화사업 피해, 요즘의 장기파업 피해, 각종 경찰폭력과 벌금폭탄 피해자에 이르기까지.... 그 분들에 비하면 나는 피해를 입은 것이라 할 수도 없기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뭔가 유난을 떠는 것 같기도 하다. 치유모임은 비공개모임이라 진행한 내용을 공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제한된 조건에서나마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이제는 뒤돌아봄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2. 나는 만 스무 살 무렵에 수감된 적 있고, 출감 후에는 다른 선후배들처럼 여러 기관에서 취조를 받은 적 있다. 그리고 그 뒤에도 경찰의 감시를 받았고, 동생이 고문을 당하고 세 차례 수감되었던 아픈 기억도 있다.

 

 나는 80년대 초반에 사건을 겪은 직후에는 악몽과 수면장애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그때는 잠들기만 하면 악몽을 꾸었고 그 때문에 심한 공포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악몽을 꾸는 횟수는 줄었지만, 일이 풀리지 않거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그런 종류의 공포감과 무력감이 저절로 마음속에서 올라왔다. 특히 운동조직의 동지들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그 관계가 무너지면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늘 불안하고 신경이 예민했고 건강이 좋지 않았다.

 

 

 운동단체 상근을 그만 두고 생계를 위해 직장에 다니면서부터는, 새로운 감정 때문에 또 다시 힘들었다. 운동을 할 동안에는 내가 낮은 곳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이타적인 사람, 또는 변혁이념을 전파하는 교사와 같은 존재라는 자부심이나 우월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운동조직이라는 거대자아가 나를 부풀리고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이 말은 운동을 할 당시에 내 행동이 거짓이었다는 말은 아니며, 변혁이념을 정립하고 전파하는 노력이 쓸모없다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한 명의 익명적 노동자가 되면서, 부풀려져 있던 거대자아가 깨지게 되자 나 자신의 초라함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또한 조직 속의 인간이 아닌 낱개의 인간이 되면서 근거지를 잃은 것 같은 마음도 들었다. 동시에 생활인이 되고 아이를 키우는 돌봄노동을 하면서, 운동할 때는 몰랐던 과거 인간관계에서의 오류들이 눈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자책감도 심하게 일었다.

 

 

 3. 나는 예전에는 이런 종류의 국가폭력과 그 후유증을 운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하게 겪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많은데 그 와중에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많은 증상들이 나의 성격이나 기질 때문에 생긴 것이며 혼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치유모임을 하면서, 다른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갖고 살아왔음을 알았다. 그래서 매번 모임을 할 때마다 참 많이 울었고 모임을 마치고 나올 때마다 늘 휘청거렸다.

 

 

 치유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인간이 느끼는 공포감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일으키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몸에 어떤 위험이 닥칠 때, 이를 피하기 위해 미리 감각적으로 느끼는 경계신호와 같다는 것이다. 무력감이나 자책감도, 폭력 앞에 뭉개진 자존감을 어떻게든 능동적으로 만회하려고 하다 보니 일어나는 무의식적 반응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감정은 한번 학습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모르고 그런 상황을 겪다가 나중에는 사소한 경우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그런 감정이 더 심하게 일어나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것이 습관이 되기도 한다.

 

 그들, 권력을 가진 자들은, 60여 년 전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을 바로 죽였다. 그러나 지금은 쉽게 죽이지는 않는 대신 우리에게 죽음에 이를 정도의 고통을 주어 그런 공포감, 무력감, 자책감을 학습시킨다. 국가폭력의 본질은 우리에게 이런 부정적 감정을 학습시키고 습관화시켜, 결국 우리의 영혼을 분해하고 말살하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 그간 나는 이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도 스스로를 치유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10년 전부터는 악몽을 꾸지 않는다. 수면장애는 지금도 겪고 있지만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만성적 증상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미 하나의 강을 건넜다고 생각하기에 주어진 나날의 노동 속에 머물며 살아가고자 하고 있다. 또한, 삶에는 때로는 인과론적 교훈이나 해석적 의미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순간도 있으며, 그런 순간은 오로지 직관으로서 그 존재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두운 죽음의 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면 겪지 않아도 될 순간들을 겪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숱한 악몽과 불면의 밤들, 무의식 속에 올라오는 부정적 감정과 반복되는 기억에 좌절했던 순간들. 그 속에 덧없이 흘려보낸 시간들이 아깝다.

 

 좀 더 밝은 환경 속에서 자아를 마음껏 펼치지 못한 채, 어느 새 한 세대의 시간이 지나가버렸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슬픔으로, 상실감으로 남는다. 그런 상실감은 일종의 부질없는 욕망에 의한 것이지만, 삶에 대한 애착심이 있는 한 앞으로 반복하여 느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착잡하기도 하다.

 

 

 이 글을 읽는 동지들, 그대들의 삶에 대해서도 그런 마음이 든다.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통을 겪고도 꿋꿋이 살아남은 동지들, 정말 건강하게, 낙천적으로 잘 살아온 분도 많지만..... 그런 분들을 존경하면서도, 그들의 폭력에 휘말려서 사는 우리들의 한평생이 너무 아깝기만 하다.

 

그러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쉽진 않지만, 무엇을 하든 그들보다 우리가 더 행복해지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 그것도 우리의 중요한 투쟁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5. 마포의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진행했던 5기까지의 모임과 달리 6기 모임은 성가소비녀회 수녀원에 자리 잡은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에서 진행된 첫 모임이었다.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에서, 치유센터 식구들, 선생님들, 뒷바라지 해주신 수녀님들의 깊은 정성과 기도의 손길을 느꼈던 시간들.... 깊이 감사드린다. 치유센터가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김근태기념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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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과스트레스2013.05.15 14:03

제주는 공권력 피해 진행 중···인권조례 서둘러야

 

제주도의회 ‘인권조례 제정 토론회’
임채도 “강정주민은 공권력 피해자, 정신건강 심각”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는 13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인권보장 및 증진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6년째 표류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강정마을 주민 절반이 우울증과 강박증 등 정신·심리적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4.3사건과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인한 공권력 피해자들의 인권이 실종되어, 이들의 인권보호 및 권리구체를 위한 '인권조례' 제정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는 13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인권보장 및 증진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역 차원의 인권 보호·증진을 위해 지자체의 역할을 규정하라는 지침을 내린데 따라 제주지역 인권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의견수렴 차원에서 마련했다.

 

주제발표를 한 이발래 국가인권위원회 법제개선팀장은 "이제 인권은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며 지역 차원의 인권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권조례가 곧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화의 주요한 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임채도 인권의악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지난해 실시한 강정마을 주민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제사하며 권리구제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강정마을주민과 활동가 등 12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조사 결과, 응답 주민의 절반이 넘는 57.1%가 한 가지 이상의 정신심리적 이상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는 우울증(38.8%)이었고, 이어 강박증(33.7%), 불안증세(33.7%), 정신증(29.6%), 신체화 증상(28.6%), 공포·불안(25.5%), 적대감(24.5%), 편집증(19.4%), 대인 예민증(19.4%) 등 순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인권의학연구소 임채도 실장은 특히 "최근 일주일간 자살충동을 느긴 주민이 31.6%에 달하고, 9.1%는 심각한 자살충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해당됐다"면서 "특히 남성들의 경우 알코올 의존비율이 33.3%로 높게 나타났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게다가 응답 주민의 50%는 본인 또는 가족이 4.3사건을 직접 겪었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지 주둔한 경찰과 군인들을 보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거나 적대감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임 실장은 공권력 피해를 입은 강정마을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공권력 피해사실에 대한 지속적인 규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1990년 중반 이후 지금까지 과거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사실에 대한 진실규명 작업이 나름대로 성과가 적지 않았지만, 4.3사건의 경우를 보더라도 아직까지 연좌제 등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피해주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조례안 제정을 통해 피해구제의 대상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의 인권조례 제정과 공권력 피해자들을 위한 공동체기반의 치유사업의 제안은 적절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중앙정부는 자신들의 할 일을 지자체가 먼저 추진하고 나선 마당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 내용은 2013년 5월 13일 '제주의 소리'에 게재되었던 기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은 아래를 클리하세요)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129369

 

Posted by 김근태기념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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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숙의 만남] 김근태치유센터 설립 준비하는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장

"고문피해자 심신 후유증 치유 위한 의료지원 절실

사회정의 실현 없이는 완전한 치유란 멀고 먼 길"

 

"사회정의가 완전히 이뤄지고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한

고문 피해자들의 완전한 치유는 멀고먼 일이에요.

이 땅에 다시는 폭력이 발 붙이지 못한다는 확신만이

 이들을 치유할 수 있어요." 홍인기기자hongik@hk.co.kr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민간치유센터인 김근태기념치유센터가 생긴다. 이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모임이 2012년 12월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남영동 1985'라는 영화로 재연되고 있지만 김근태(1947~2011)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보이는 파킨슨병에 시달리다가 불과 64세의 나에로 세상을 떠났다. 살아서 그는 울컥 성내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고문의 후유증을 앓는다는 생각을 주변에서 하지 못했고 되려 그에게 젊을 때의 활기로 민주화 운동을 해주길 심지어는 고문가해자인 이근안을 용서하기까지 바랐다. 그 이근안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최근 책을 내고 변명 아닌 변명을 일삼고 있다. 이렇게 가치전도된 세상을 참아내는 것은 얼마나 힘든 것인가. 그 분노를 사회정의를 바로잡는 일에, 고문피해자를 위한 치유를 돕는 일에 써달라고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설립준비에 앞장선 이화영(53 내과전문의) 인권의학연구소 소장은 말한다.

 

- 인권의학이 뭔가요?

 

"과거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고통의 원인으로 질병만 생각했습니다. 의료인들은 어떻게 하면 질병을 없앨까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고통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습니다. 건강권은 인간이 누려야 할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차별 가난 폭력 이 세가지가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고통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차별과 가난 폭력에 의료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인권의학의 관점입니다."

 

- 원래는 내과전문의로 암전문가였다는데 어떻게 인권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제가 77학번인데 그때는 대학생이 전체의 5%쯤 되었어요. 선배들이 '대학생은 95%에게 빚진 자다.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를 강조했어요. 2000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센터에 암연구를 하러 갔어요. 2001년에 9.11이 일어났지요. 이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이 터지는 과정에서 보니까 미국 보수 방송에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의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를 계속 방영하였어요. 인권문제가 전쟁을 정당화시키는 도구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라크 전쟁 시작 후에는 북한인권상황을 계속 내보내는 거예요. 북한을 공격해도 미국인들은 정의로운 전쟁을 한다 믿겠구나 싶어서 조지메이슨대 국제분쟁분석해결학 연구소에 들어갔어요. 2003년이었어요. 면접하는 교수가 너 의사인데 테러리스트 하려고 이거 하느냐고 묻더라고요. (팔레스타인 투쟁단체) 하마스의 지도자가 소아과 의사에요. (웃음) 분쟁지녁에 가서 한달간 실습을 하는 것 때문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 '인권을 위한 의사회'를 알게 되었어요. 팔레스타인 정치범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문을 폭로하고 치료하는 단체였어요. 의료가 분쟁지역에서 화해의 도구가 될 수 있구나 깨달았지요. 1974년부터 덴마크에서 칠레 난민들의 망명신청을 위한 고문진단서를 써주던 국제 엠네스티의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서 1982년 세계최초로 고문피해재활센터 RCT(rehabilitation center for torture)를 만들어요. 이게 IRCT라는 국제기구로 커졌고요. 70여개국이 가입해서 150여개 단체가 가입했어요. 미국에서도 1985년에 미국 최초의 고문피해자센터 CVT(center for victims of torture)가 생겼고 망명자를 치유하려고 이렇게 힘을 들이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국가폭력이 엄청나게 일어났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데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어요. 의료계에서도 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어요. 한국에 가서 의대생들부터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연세대 의대에서 '인권의학' 강의를 개설하였고 2007년 가을에 귀국했어요."


- 본격적으로 연구소까지 만든 이유가 있어요?

"2009년에 용산참사 피해자를 지원하던 신부님이 그러세요. 아이들이 천막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심리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현장에 가보니 아이들뿐 아니라 철거민, 유족들, 올라갔다가 살아온 사람들의 정신심리적 외상이 매우 심했어요. 정신과 의사 네 분이 개인치유 지원을 했어요. 2010년 10월부터 국가폭력 피해자 대상 집단치유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울릉도 조작간첩사건, 서울도시철도 해고근로자, 70~80년대 노동운동 국가폭력 피해자, 학림사건 피해자 집단치유를 했습니다."

 

- 집단치유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마음 속에 담긴 고통을 끌어내서 재조립하고 회복하려면 의료적 개입은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집단치유 첫 시간에 이 치유프로그램은 회복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고문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대부분 개인의 잘못으로 이 문제를 담아두고 계세요. 당시 벌어졌던 일에 대해서도 내가 부주의했다고 말이죠, 그 후에 고문 후유증으로 생기는 분노나 우울증, 대인기피에 대해서도 내가 성격이 좀 안좋은가보다. 그러면서 사람을 피하고 잘 믿지를 못해요. 집단치유를 하면 다른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들으면서 이게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구나, 당시 정치적인 상황에서 내게 벌어진 일이구나, 고문과 같은 그런 일을 겪으면 누구나 나와 같이 될 수 있구나를 받아들이게 돼요."


- 치유의 단계가 있습니까?

 

"무력감 상실감 분노, 자기자존감이 낮아지는 것들이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걸 알려드려요. 가해자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내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다. 그건 내 인생을 안 망가뜨릴 수 있는 것도 나 자신 뿐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지요. 아내나 아이처럼 가장 만만한 상대한테로 분노가 가는 걸 막는 분노조절을 알게 하고요. 무력감은 알코올 중독이나 자살하고도 연관되지요. 고문의 영향에 대한 이해, 증상과 감정에 대한 이해로 시작하여 자신과 가족, 동료들과의 관계 회복으로 연결되게 합니다.

 

- 국가폭력 피해자는 얼마나 됩니까?

 

"정확한 숫자는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인권의학연구소가 90년대 중반부터 국가기관에 의해서 조사된 숫자를 정래해 보았어요. 광주민주화 거창 제주 삼청교육대 등등 쭉 조사를 해봤더니 30만명이 넘고요. 국정원이나 경찰조사에서는 건수로만 나오는데 8,560건이예요. 한 건당 사람은 한명부터 추천명까지니까 수십만명이라고 보는 거지요. 30만명도 신고된 사람일 뿐 과거사 위원회에서 신청한 것을 보면 재일교포 사건만 해도 200명 중에 20명 정도만 재심을 신청하고 있어요. 인권의학연구소가 집단치유를 한 간첩조작 사건인 울릉도 사건도 47명이 구속되어 3명은 사형선고까지 받은 사건인데 지금까지 알려지지도 않았거든요."

 

- 울릉도 사건은 기자인 저조차도 처음 들어본 듯하네요.

 

"1974년 인혁당 사건과 같은 해에 일어났어요. 서울대 최종길 교수가 사망하면서 그 책임을 지고 중앙정보부 차철권이라는 사람이 좌천이 돼요. 그가 군대 후배를 통해 처남이 일본서 성공한 사업가라는 사실을 알고는 조총령과의 연관 관계를 떠올려 무차별적으로 엮어서 전주와 울릉도 지역의 47명을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이에요. 이 사건으로 차철권은 영전을 하고 그 이후 승승장구 했어요. 간첩으로 조작된 사람 중에 3명이 사형을 당했고요. 대부분 십여년의 형기를 마치고 나오셨지요. 울릉도 사건 피해자 중 한명인 이성희 선생님은 전북대 교무처장으로 총장 물망에 올랐는데 1960년대 도쿄대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는 북한에 가서 1주일을 보낸 것이 문제가 된 것이지요. 당시 김일 부주석을 만나 간첩 보내지 말라고 설득했다니 낭만적인 통일론자였던 거지요. 그러나 고문에 의해 간첩죄의 누명을 쓰고 17년 형을 살고 나와서 전주를 떠나 강원도에 살다가 2006년에야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 신청을 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어요. 다른 분들도 모두 숨어살고 서로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규명 참고인으로 나오셨다 사건이 밝혀지게 됐고요. 이성희 선생님은 2012년 11월 22일 38년만에 고등법원에서 간첩죄 누명을 벗어났습니다. 나머지 20여 피해자들도 현재 재심 신청하고 진행 중입니다.

 

- 국가에서 나서야 할 일 같은데요.

 

"2012년 12월 10일에 인재근 의원이 '고문방지와 고문피해자 보상 구제법안'을 발의했어요. 고문 뿐 아니라 공권력 남용에 의한 피해자가 다 대상이 되어야 하겠지요."

 

- 사회적으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오늘 누리는 인권은 과거의 누군가의 희생 덕분에 누리는 것이지요. 이 분들의 치유에 모든 이들이 나섰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사회정의가 이뤄져야 해요. 심리적인 안정감을 취했다가도 사회정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증상들이 재발하거든요. 2007년 하반기에도 이병박이 대통령이 되면 다시 잡아가지 않느냐고 굉장히 불안해하셨어요. 하물며 박정희의 딸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분들의 공포심은 말로 못하지요. 전두환이 저렇게 떵떵거리며 사는 걸 보는 마음은 어떻겠어요."

 


(이 인터뷰 내용은 2012년 12월 17일 한국일보에 게재되었던 기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기사 원문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12/h2012121621204021950.htm

 

 

Posted by 김근태기념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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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2013.04.30 18:08

 

 

2012년 12월 10일(월) 인권의학연구소와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설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 함세웅, 김상근, 이창복, 이석태, 인재근)는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원의 밤 행사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이 땅의 수많은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포괄적 지원을 위해 김근태기념 치유센터가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지난 한국의 현대사에서 고문은 일상적인 사건이었으나 그들의 희생으로 이제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홀로 고통을 견디어 왔습니다. 김근태 님 역시 홀로 고통을 견디다 64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날은 더 이상 또 다른 김근태들이 고통을 홀로 견디다 쓰러져 가지 않도록 그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사회 정의의 회복과 피해자 고통의 치유를 위해 약속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1부 행사에서 인사말씀을 하시는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공동대표 함세웅 신부>

 

 <1부 행사에서 인사말씀을 하시는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공동대표 인재근 의원>

 

후원행사에는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이신 함세웅 신부와 고 김근태 님의 부인이신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과거 독재 정권의 억압에 저항하였거나, 그 저항을 억압하기 위한 국가폭력을 경험했던 희생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독재 정권에 저항한 이들을 지지하거나 희생자들을 지원하려는 사람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역사의 현장에서 각각 서있는 곳은 달랐지만 국가폭력의 부당함과 피해자의 치유에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남영동 1985' 영화에 출연한 박원상, 이경영 배우들과 정지영 감독도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울릉도 1974" 책에서 소개된 '울릉도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직접 책에 서명하여 후원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울릉도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

 

 <'울릉도 간첩단' 사건을 소개한 '울릉도 1974'>

 

최창남 목사님의 사회로 1부 순서는 고문 희생자들을 위한 묵례로써 시작하였습니다. 함세웅 신부와 인재근 의원의 환영 메시지에 이어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김근태기념 치유센터의 필요성과 설립경과보고'를 통해 고문피해자의 고통의 내용과 포괄적인 치유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현재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30만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으나, 국가가 양산한 수많은 고문피해자들을 위한 구제법이나 치유센터도 없는 실정을 지적했습니다.  

 

<고문피해자들을 위한 묵례를 하고 있는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 이경영·박원상 배우>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설립추진 경과 보고'을 하고 있는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 소장>

 

2부는 "권력에게 진실을 말하다-어둠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이란 제목의 연극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연극은 미국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에서 기획, 초연되었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국 고문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로버트 케네디 인권세터로부터 한국의 고문피해자 사례를 추가하여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설립후원행사를 ㅜ이한 공연을 하는데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젊은 연극인들 9명이 모여 준비하였고 공연 후 재능 기부함으로써 치유센터 설립에 동참하였습니다.

 

<'권력에게 진실을 말하다-어둠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을 공연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젊은 연극인들>

 

김미화 방송인의 사회로 진행된 2부의 기부행사는 자선경매로 시작하였습니다. 함세웅 이사장님이 기부한 김서경 작가의 "촛불소녀", 효림스님의 서예작품인 "김남주 시인의 노래", 아산 조방원의 부채화를 비롯해 최창남 목사의 "노동의 새벽", "모두 여기 모여 있구나" 악보 원본,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 책 등이 기증되었고 경매를 통해 모두 낙찰되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giving pledge에서는 다양한 기부 서약들이 나왔는데 "후원회원 100명 모집"의 서약부터 "작곡한 노래의 저작권 기부", "무료법률상담", "매년 100만원씩 후원"과 함께 진행을 맡은 김미화 방송인은 진행비 일체를 기부하겠으며 더불어 다음 행사의 진행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손병희 가수의 선창으로 고 김근태 님이 즐겨 불렀다는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며 후원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2부 기부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미화 방송인과 함세웅 신부>

 

<함세웅 신부가 기부하신 김서경 작가의 "촛불소녀"와 김미화 방송인>

 

<"어느 돌멩이의 외침"을 기부하신 저자 유동우 님>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설립을 위한 후원 약정서를 작성하시는 참석자>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설립을 위한 후원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나아진 인권 상황은 과거 억압정권에 저항하였던 이들의 희생의 결과이며 더 이상 국가폭력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그 피해자를 치유하고 돌보아야 함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가혹한 신체적 고문은 과거 속으로 사라졌다고 하지만 고문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고문은 진행형인 것입니다. 고 김근태 님은 고문피해자이자 생존자였으며 이제는 치유의 길을 열고 있으니, 아직도 이 땅의 수많은 드러나지 않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널리 드러내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동참할 것을 후원행사 참석자들은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가해자가 처벌되지 않고 사죄는 커녕 자신의 범죄행위를 애국으로 정당화하는 현실, 과거 독재정권의 권력자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부정의(injustice)는 피해자에게 극심한 분노를 일으키고 심리적 안정감을 해치기 때문에 정의(justice)의 실현은 피해자들의 치유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건임을 확인하였습니다. 후원의 밤을 통해 인식된 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피해자 고통에 대한 분노를, 이제는 치유를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실천할 때 이 땅의 국가 폭력은 종식될 것입니다.

 

<고 김근태 님이 즐겨 불렀다는 "사랑으로"를 선창하는 손병희 가수>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는 올해 2013년 6월 26일(UN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에 개소할 예정입니다.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설립을 위해 먼저 나선 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동대표: 함세웅, 김상근, 이창복, 이석태, 인재근

설립추진위원: 강창일, 김동규, 김민기, 김봉준, 김부겸, 김수정, 김영준, 김용익, 김형태,

                     문병호, 민병두, 박경욱, 박민규, 박순희, 박영선, 박재영, 석정각, 손창호,

                     송기복, 송기홍, 신인령, 신좌섭, 심재환, 양길승, 오영식, 유동우, 유시춘,

                     유영표, 유은혜, 유인태, 유종일, 유충희, 윤영전, 이낙연, 이명춘, 이부영,

                     이영문, 이왕준, 이재명, 이 철, 이 철(일), 임수경, 정강자, 정동영, 정성헌,

                     정인재, 정청래, 주영수, 차인현, 최규성, 천정배, 최인순, 최창남, 한명숙,

                     홍구, 함주명, 현승민, 황주영

집행위원: 남평오, 문국주, 염형국, 이상희, 임채도, 현창하, 이화영

 

정리: 이화영(인권의학연구소장)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는

국내 첫 고문피해자 전문 민간 치유센터로서

고문피해자들의 치유와 재활을 통해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001-808614

(예금주: 인권의학연구소)

Posted by 김근태기념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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