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함세웅 이사장, 청소년들에게 지혜를 말하다

 

 지난 6 7일 오후 7,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평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학교에서 인권의학연구소 함세웅 이사장의 강의가 있었다. 함세웅 이사장은 평화를 실현하는 지혜라는 주제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강의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날 이 자리에는 이야기학교의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총 34명의 학생들과 약 10명에 이르는 학교 교사 및 학부모가 참여했다.

<사진-1> 함세웅 이사장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이야기학교 강당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지난 5 20일 기독교 대안학교인 이야기학교의 교사와 학생의 공식적인 요청에서 비롯되었다. 이 학교에는 줄탁동시라는 진로탐색 동아리가 있는데, 이 동아리에서 마련한 진로특강은 직업뿐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삶을 살아간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라고 한다.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강사의 삶의 태도와 자세, 가치관을 듣고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야기학교 진로특강 동아리 학생들은 함세웅 이사장에게 특강 요청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함세웅 신부님의 민주화 운동과 지금까지 살아오신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가치관과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디 참여해주셔서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사진-2> 강의 시작 전, 이야기학교의 장한섭 교장을 비롯해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3> 이야기학교 강당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약 50 명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함세웅 이사장은 교사와 학생의 공식적인 특강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6 7일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평화를 실현하는 지혜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했다. “5시간 뒤에 종말이 온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직접 건네며 강의는 시작되었다. 본인의 어린 시절을 예로 들며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초등학교 시절 경험했던 6.25의 기억, 대학교 1학년 시절 경험했던 4.19 혁명의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특히 인생에서 목적의식이 어떠한 의미인지,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선택과 책임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신학 공부를 하고 돌아온 1973, 함세웅 신부는 왜 군부독재에 맞서 저항할 수밖에 없는 선택을 내렸는지, 그리고 그러한 선택으로 인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겪어야만 했던 과거의 고난들이 자신이 내린 선택에 따른 책임이었음을 청소년들에게 들려주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접했던 이야기들을 그 시대의 중심에 있었던 산증인으로부터 생생하게 듣게 되자 끝까지 경청하고 강의 후에는 여러 질문들을 쏟아내었다.

 

  <사진-4> 함세웅 이사장이 학생에게 마이크를 들고 직접 질문하고 있다.  
<사진-5> 함세웅 이사장이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함세웅 이사장은 청소년들을 향해 라틴어 호모 카락티릭스를 언급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 단어는 개성 있는 인간을 의미하는데, 함세웅 이사장은 그날 강연에 참여한 이야기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본인이 가진 개성을 찾고, 잃지 않고 살아가며 한반도의 분단의 현실을 해소하며 평화를 실현하는 각자가 되기를 당부했다. 강의가 끝나고 강당에서 모두 다 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했다. 그리고 함세웅 이사장이 가려는 찰나에 몇몇 학생들이 함세웅 이사장의 책에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사진-6> 강의를 마치고 다 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7> 강의 후, 학생들이 함세웅 이사장의 저서에 저자 사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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