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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 소식

[이사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차 이사회

[이사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차 이사회

 

4.19 혁명이 일어난 지 63년이 되는 날, 인권의학연구소는 2023년도 제2차 이사회를 진행했다. 이번 이사회는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며, 바쁜 가운데도 6명의 이사(함세웅, 이화영, 백재중, 유충희, 이상희, 이석태) 1명의 감사(김성주)가 참여해 다양한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동시에 오랜만에 보는 이사들은 환담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사진-1> 참석 이사들이 이사회 자료를 검토하면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다른 이사회와 달리 특별했다. 그 이유는 지난 14일 약 5년 간의 헌법재판관 소임을 마치고 인권의학연구소 이사로 복귀한 이석태 변호사가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석태 변호사는 지난 2018 9월 김창종 전 재판관의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잠시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이석태 변호사는 판·검사 출신이 아닌 법조인이 헌법재판소에 입성한 첫 재판관이었다.

 

이석태 변호사는 임기 동안 교원의 정당 및 정치단체 가입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조항에 대한 위헌 의견을 내는 등 우리 사회의 민주적 진보를 위한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 그가 재판관으로 일하면서 어떠한 자세로 임했는지는 지난 14일 퇴임사를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그는 퇴임사에서 화려하지만 공허한 가치들을 늘어놓기보다는 헌법재판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했던 직원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예를 들면, ‘운전 주무관님’, ‘보안 담당 직원 여러분들’, ‘환경 미화 업무를 충실히 해 주신 담당 직원 여러분들’, ‘영양사를 비롯한 식당 업무 담당 직원 분들에 대한 따뜻한 감사인사였다. 지금까지 여러 고위 공무원들의 취임사, 퇴임사 등을 봤지만, 가장 인권 감수성이 뛰어난 퇴임사였다. 그 가운데 자신의 사무실 환경 미화를 담당했던 직원들에 대한 감사 표현을 그대로 옮기고자 한다.

 

헌법재판소 내 모든 사무실이 다 그렇겠지만 제가 근무하는 방 또한 극히 청결했습니다

마루를 어찌나 잘 청소하고 빈틈없이 소제하는지 바닥에서 윤이 나 마치 잘 닦인 거울 같았습니다

이 깨끗함과 세심하게 정돈된 사무실 모습이 매사 부족한 제 재판관 생활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때 출근과 퇴근의 일상적 기초와 바른 몸가짐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큰 표시 안내고 묵묵히 환경 미화 업무를 충실히 해 주신 담당 직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사진-2> 이석태 이사가 지난 14일 헌법재판관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화영 상임이사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제2차 이사회를 시작했다. 먼저, 이화영 상임이사가 2023년 제1차 이사회 회의록과 제1분기 활동 및 재정 내역을 보고하였고, 참석이사는 연구소 보고사항을 받아들이고 다음 논의로 이어졌다. 두 번째 안건은 오는 6월 계획된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10주년 기념행사 안건이었다. 참석 이사는 행사 일시와 장소, 행사 준비와 자료, 그리고 행사 순서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했다.

 

<사진-3> 이화영 상임이사가 논의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논의한 안건은 2023년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10주년 감사패 수여 대상자 신규 생활지원 대상자 선정 안이었다. 이화영 상임이사가 제안하고 참석이사들이 함께 논의해 결정했다. 차기 이사회는 오는 7월 중에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하고 2차 이사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