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치유센터 소식

[정기총회] 2023년 인권의학연구소의 나아갈 방향

[정기총회] 2023년 인권의학연구소의 나아갈 방향

 

(사)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는 지난 2022년도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 지난 활동들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3년도는 어떻게 나아갈지를 논의하는 정기총회가 지난 22일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인권의학연구소 정기총회는 코로나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함세웅 이사장을 비롯해 9명이 현장에 참여하였으며, 10명의 이사 및 정회원들이 위임장을 제출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에는 국가폭력 생존자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사진-1> 2023년도 인권의학연구소 정기총회에 참여한 회원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인권의학연구소, 2022년도는 무엇을 했는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허기진 배를 채우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 시간 식사는 물론 대면도 힘들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사뭇 달랐다. 한 시간가량의 식사를 마치고 늦은 6시부터 본격적인 회의에 돌입했다. 먼저, 인권의학연구소 사무국은 지난 2022년도 한 해 동안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5가지 사업(치유지원사업, 연구조사사업, 교육사업, 법률지원사업, 기획사업)에 대해 상세하고 보고했다.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총회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사업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고를 이어갔다. 예를 들어, 지난여름 방학에 진행된 예비 의료인 대상 인권캠프에 대한 보고는 당시 2박 3일의 일정을 담은 1분 30초짜리 영상으로 보고해 인권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업 보고 후, 이 사업들에 재정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도표를 통해 상세히 밝혔다. 참석자들은 제시된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미리 배포한 정기총회 자료집을 함께 검토하며 총회에 참여했다.


<사진-2> 인권의학연구소 정기총회에서 사용된 프레젠테이션 내용이다.


2022년 사업에 대한 감사보고


2022년도 사업과 재정보고가 끝나고 최규진, 김성주 감사는 참여한 회원들 앞에서 감사보고를 이어갔다. 먼저 최규진 감사는 “2022년에도 2020년, 2021년에 이어 코로나 영향이 적지 않았을 텐데 다채롭고 의미 있는 사업들을 진행한 것에 대해 인권의학연구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특히 2022년에는 인권의학연구소의 소식이 회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알려져 일 년 내내 내가 인권의학연구소의 회원이라는 인식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2023년에도 더욱 회원들과의 소통,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2022년도 연구사업에서 단순히 결과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영상작업까지 진행하여 피해 당사자분들과 결과물을 향유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에 최규진 감사는 “향후에도 피해자분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상기록 작업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아울러 단체 및 언론사와의 적절한 연계를 통해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어렵게 제작한 영상을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3> 최규진 감사가 회원들에게 감사보고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회계 분야를 담당했던 김성주 감사는 재정관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된 것으로 보이나 일반사업비 중 ‘법률사업비’가 예산 대비 많이 지출된 사유에 대해 근거와 소명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사무국에서는 준비된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서훈취소 행정소송 관련 변호사 보수 지출 등이었음을 설명했다. 이후 김성주 감사는 지난해 연구소가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하여 홍보 기능을 강화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 같은 홍보가 실질적은 연구소 후원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2023년도의 효과적인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사진-4> 김성주 감사가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년도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그렇다면 이같은 감사보고를 감안하여 2023년도 연구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 인권의학연구소는 사무국 내부 회의와 지난 2월 초 1차 이사회를 통해 계획을 수립했고, 이 자리에서 그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도 사업계획의 방향은 크게 5가지로 세분화했다.


1) 피해자 중심의 치유지원과 역량 강화
2) 인권피해자 기억의 기록화
3) 사회 정의 회복
4) 인권 의학 교육과 회원 대상 교육
5) 회원 사업과 홍보 활동 강화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수립된 이 5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목표)을 팀별로 제시했다.


1) 치유지원팀: ‘고문피해자 영상자서전’
2) 법률지원팀: ‘고문가해자 처벌’
3) 교육팀: ‘예비의료인 인권캠프’
4) 연구조사팀: ‘고문트라우마연구회’
5) 기획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10주년 행사와 후원회원 500명


인권의학연구소 사무국은 이 같은 사업계획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안과 2023년도 임원 선출을 이어갔다. 참여한 회원들의 논의를 거쳐 2023년도 사업, 예산안 그리고 조직 구성안이 통과되었다.

<사진-5> 국가폭력 생존자회 회원들이 인권의학연구소 정기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김장호, 안승억, 이사영, 이동석 회원)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함세웅 이사장은 2023년 사회적 약자와 인권피해자들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회원들의 적극적으로 참여를 당부하였고 동시에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기저기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의 소리들이 들려오는 요즘, 인권의학연구소는 정기총회를 통해 수립된 사업계획을 최선을 다해 달성하고자 한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연구소의 가치에 공감하고 활동에 동참하는 2023년도가 되길 기원하며 정기총회는 마무리되었다.

<사진-6> 함세웅 이사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