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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 소식

[제주도 여행] 평화의 섬으로 가는 바람

[평화의 섬으로 가는 바람]

 

 

제주 4.3평화공원 교육센터 상설전시실 제 6전시실 평화의 섬’. 긴 복도 사이로 좌우 벽면과 천장에 4.3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관람자는 복도를 가로질러 앞으로 나가며 희생자들의 면면을 마주한다. 그들의 얼굴을 눈에 담고 뇌리에 새기고 마음에 품어 기억한다. 그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고 다시 기억하기를 바라며.

1947.3.1. 경찰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1954.9.21. 한라산 금족지역 전면 개방까지 7.

 

제주 4.3 사건.

 

아름다운 풍광과 정경의 바람 부는 제주는 과거 이루 말로 못 다할 학살의 현장이었다. 그 후 학살은 형태를 달리했을 뿐 제주도민에 대한 간첩 조작이라는 국가폭력으로 이어졌다. 희생자들은 비명에 갔고 살아남은 자들은 숨죽여 통곡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들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아픔과 슬픔 속에서 머물러만 있지 않았다. 살아야만 했고, 바람이 있었다.

 

평화의 섬은 이미 와 있는 것이 아닌 향해 가는 것이다.

 

국가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자들은 슬픔과 아픔만을 남기지 않고, 후인들에게 기억을 전승하고 의식을 계승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의 바람이 따뜻한 바람이 되어 불어왔듯 제주에서 한반도까지, 오늘도 평화의 섬()으로 가기 위한 바람이 일어 바람으로 분다. 살아야 한다.

 

선생님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