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피해 극복은 사회 전체의 과제]
제주4.3트라우마 센터에 따르면, 4.3트라우마 치유대상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1만 8754명으로 추정된다. 수십 년이 흘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어느덧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뒤늦게나마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도, 경제적 보상과 지원도 이뤄졌지만 때늦은 사과와 보상은 아니었을까? 그들의 트라우마는 오늘도 재발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어찌 해야 할까?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치유와 치료는 피해자와 가족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개별적이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치료자 및 치유 지원 기관의 일관적인 결정이나 기계적 적용은 지양하고, 사회문화 및 성장배경 등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에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고 접근해야만 한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트라우마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은 국가와 공동체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이다. 국가와 공동체는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치유하고, 가해자에게 법적,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시 국가와 공동체는 가해자였으나, 동시에 오늘날 피해 극복의 열쇠인 것이다. 국가폭력의 피해를 극복하는 것은 피해당사자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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