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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입니다. 바람 따라 흘러 바람을 닮고 물결 따라 흘러 물결을 닮고 눈물 따라 흘러 눈물을 닮아 있었습니다. 세월을 간직한 여인의 몸을 어루만지듯 오름이 내어준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더보기
높은 오름에서... 높은 오름에서 만나다 생각해 보니 불과 며칠 전인데 어쩌면 이렇게 아득한 옛 일 같지요..?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 꼭 전생의 일을 생각해 내듯 아스라하기만 하네요. 며칠 전 일인데 이리도 멀리 느껴지다니 그것도 참 신기하네요. 높은 오름, 그 하늘가에 서 있던 날 말이에요. 젊은 날에 대한 기억은 더 신기해요. 신기하다 못해 신비롭기 까지 하네요. 수십 년 전 일들인데도 마치 어제처럼 느껴지잖아요. 아직도 젊었을 때의 느낌과 설렘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말이에요. 그 싱그러웠던 젊은 날로부터 수십 년이 지났다는 것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 젊은 날, 이데올로기 차고 넘치고 광풍처럼 몰아쳐 사람보다 이데올로기가 더 중요시 여겨지던 날들이 있었지요. 그런 풍토가 있었어요. 마치 이데올로기.. 더보기
직소 폭포... 직소폭포 가는 길 고요하다. 바람, 잔 풀잎, 원추리 피고 시들고, 물결 일고 흐르는 소리 천둥 같고 우뢰 같다. 이런 적막함이 참 좋다. 폭포 소리 오히려 한적하다. 돌아 오는 길 참 평화롭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