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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정의

[피해당사자와 유족의 입장에서]

지난 9일, 김광동 현 진화위 상임위원이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이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김광동 씨는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으며, 진화위는 제주 4.3사건 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위원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위 홈페이지에 가면 가장 첫 화면에 기재된 내용은 "진실화해위원회는 항일독립운동, 해외동포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권위주의 통치 시에 일어났던 다양한 인권침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등을 조사하고 진실을 밝혀 이를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설립된 독립적인 조사기관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김광동 신임 위원장에게 제주4.3사건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권위주의 통치 시에 일어났던 인권침해가 아니었는지 분명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걱정되는 분들이 국가폭력의 피해당사자와 그 유족들입니다. 앞으로 이런 인식을 가진 위원장 하에 운영될 진화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하고 애타게 그 결과를 기다릴 피해자와 유족들은 너무 불안하고 걱정되지 않을까요?
이제는 국가가 자신들이 저지른 국가폭력에 대해 인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했던 피해당사자와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