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국가폭력 피해 극복은 사회 전체의 과제] [국가폭력 피해 극복은 사회 전체의 과제] 제주4.3트라우마 센터에 따르면, 4.3트라우마 치유대상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1만 8754명으로 추정된다. 수십 년이 흘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어느덧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뒤늦게나마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도, 경제적 보상과 지원도 이뤄졌지만 때늦은 사과와 보상은 아니었을까? 그들의 트라우마는 오늘도 재발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어찌 해야 할까?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치유와 치료는 피해자와 가족 개개인의 요구에 따라 개별적이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치료자 및 치유 지원 기관의 일관적인 결정이나 기계적 적용은 지양하고, 사회문화 및 성장배경 등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에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고 접근해야.. 더보기
[제주도 여행] 평화의 섬으로 가는 바람 [평화의 섬으로 가는 바람] 제주 4.3평화공원 교육센터 상설전시실 제 6전시실 ‘평화의 섬’. 긴 복도 사이로 좌우 벽면과 천장에 4.3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관람자는 복도를 가로질러 앞으로 나가며 희생자들의 면면을 마주한다. 그들의 얼굴을 눈에 담고 뇌리에 새기고 마음에 품어 기억한다. 그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고 다시 기억하기를 바라며. 1947.3.1. 경찰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1954.9.21. 한라산 금족지역 전면 개방까지 7년. 제주 4.3 사건. 아름다운 풍광과 정경의 바람 부는 제주는 과거 이루 말로 못 다할 학살의 현장이었다. 그 후 학살은 형태를 달리했을 뿐 제주도민에 대한 간첩 조작이라는 국가폭력으로 이어졌다. 희생자들은 비명에 갔고 살아남은 자들은 숨죽여 통곡의 세월을 .. 더보기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인물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대개 피사체의 정면을 상에 담는 것을 떠올릴 것이다. 선생님들과 함께 워크샵 일정으로 고요아침수목원에 방문하여 수목원 내부의 꽃과 나무들을 둘러보고 있을 때, 문득 선생님들의 뒷모습이 눈에 밟혀 자연스레 사진을 찍고 말았다. 워크샵 일정을 마치고 연구소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던 중에 많고 많은 사진들 중 다시 이 사진이 눈에 띄었다. 인물 사진에서 대상자는 대부분 정면에서 카메라의 렌즈 또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를 바라보기 마련이다. 사진을 촬영하는 그 순간 대상이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히 촬영자를 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뒷모습을 찍은 사진은 대상자의 시선이 어딘가로 향하였는지 알기 힘들다. 다만 이 사진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딘가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