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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리포터로 알아보는 플라시보 효과 해리포터 시리즈 한편 안보신 분은 없으시죠? 원작 소설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영화도 그에 못지 않는 흥행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알아볼 영화로 읽는 건강은 해리포터 속 플라시보 효과입니다. 해리포터를 보면 퀴디치라는 경기가 나옵니다. 마법학교에서 각 기숙사간에 이뤄지는 시합인데요. 어떻게 보면 골대에 공을 넣는다는 점에서는 농구와 비슷하고 몸싸움을 해서 상대방 진영으로 들어가야 하는 점은 럭비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마법빗자루를 타고 날라 다니면서 경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한 경기로 묘사가 되는데요. 이 시합에 해리포터의 절친한 친구 론 위즐리가 출전하게 됩니다. 론 위즐리는 굉장히 유머도 있고 재미있는 캐릭터라서 영화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 더보기
발로 생각하기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이 사람은 관계의 존재입니다. 태어남부터 그러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두 생명의 관계 속에서 태어납니다. 그 뿐인가요. 아기는 세상에 나올 때 첫 숨을 내뱉습니다. 날숨입니다. 하지만 숨이란 들숨이 있어야 날숨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기가 세상에 나오며 내쉬는 첫 숨인 날 숨은 어머니에게 받은 들숨입니다. 태중에서 어머니에게 받은 숨을 세상에 나오면 내뱉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관계 안에 놓여 있습니다. 관계의 존재입니다. 사람을 뜻하는 인간의 한자어가 ‘인’(人) 한 글자로 이루어지지 않고 ‘간’(間)자가 붙어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사람은 ‘사이의 존재’ ‘관계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사이’ ‘관계’를 잃어버릴.. 더보기
사회정의 실현 없이 완전한 치유란 멀고 먼 길 [서화숙의 만남] 김근태치유센터 설립 준비하는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장 "고문피해자 심신 후유증 치유 위한 의료지원 절실 사회정의 실현 없이는 완전한 치유란 멀고 먼 길" "사회정의가 완전히 이뤄지고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한 고문 피해자들의 완전한 치유는 멀고먼 일이에요. 이 땅에 다시는 폭력이 발 붙이지 못한다는 확신만이 이들을 치유할 수 있어요." 홍인기기자hongik@hk.co.kr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민간치유센터인 김근태기념치유센터가 생긴다. 이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모임이 2012년 12월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남영동 1985'라는 영화로 재연되고 있지만 김근태(1947~2011)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보이는 파킨슨병에 시달리.. 더보기
눈물 속에서 자라난 평화: 강정마을회 강정에 발을 디디는 일은 마치 순례와도 같다. 수많은 정보와 소통수단을 통해 강정의 소식을 듣고 한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변화와 분위기를 느끼는 일이나, 이렇게 책을 통하여 내가 볼 수 없는 또는 바라보지 못했던 내면을 알게 되는 일은 마음 어디가에 깊이를 하나하나 쌓으며 기도하는 일이다. 쌓은 기도는 마치 지층과도 같다. 과거의 어떤 날은 너럭바위의 부드러움과 바람에 실린 파도의 거침을 만나는 자연의 감동이었다. 어떤 날은 중덕삼거리가 막히고 구럼비가 파괴되는 아픔이었다. 어떤 날은 막무가내의 폭력 앞에서의 아픔이었고, 세상의 변화 앞에서는 막연한 기대였다. 그리고 기대와 다른 변화는 허탈함이었다. 누군가의 강연을 만나는 날에 평화의 의미를 깨닫는 날이었다. 성토를 듣는 날엔 현실에의 암담함이었고 누군.. 더보기
나이아가라 증후군 -나이아가라 증후군- 인생을 강물에 비유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로 가겠다는 구체적인 결정을 하지도 않은 채 그냥 인생의 강물에 뛰어든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그들은 여러가지 사건, 두려움, 도전 등 이런 저런 일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은 더 큰 강으로 들어가는 분기점에서도 어디로 가기를 바라는지, 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좋은지 의식적으로 결정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냥 물줄기를 따라 흘러갈 뿐이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아닌 사회적 환경에 휘둘리는 집단의 일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무의식적인 상태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살이 빨라지고 요동을 치는 소리에 놀라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때 바로 몇 미터 앞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음을 발견하지만 배를 .. 더보기
슈렉의 입냄새 이번에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을 골랐습니다. 녹색 괴물인 슈렉은 진흙으로 몸을 닦고 벌레들과 쥐 바베큐를 좋아합니다. 입냄새가 심해서 사람들을 겁줄 때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심한 입냄시에도 불구하고 피오나 공주는 슈렉의 입냄새를 향기롭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사랑하면 입냄새도 극복된다고 해야할까요? 입냄새의 원인의 80-90%는 입 속의 문제입니다. 입 속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황화합물을 생성하면 악취가 나게되는데 잇솔질을 잘해서 음식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면 입냄새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특히 혀 위에는 보이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칫솔이나 설태 제거기를 이용해 잘 닦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 더보기
"의무이자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 오연상 원장('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중앙의대 용산병원 내과의사) [인터뷰] "의무이자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오연상 원장('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중앙의대 용산병원 내과의사) 1987년 6월 10일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날이었다. 하지만 어떤 역사도 단 한 번의 사건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이 날이 오기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또한 민주화의 과정에서 일어난 가슴 저린 희생이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을 무렵, 전두환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높아져갔고 학생 시위는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었다. 3월이 되고 대학들이 개강을 하면 다시 불타듯 시작될 학생들의 시위를 잠재우고자 전두환 정권은 무섭게도 매질을 해댔다. 대학 학생회 임원들 및 운동권 학생들이 매일 같이 경.. 더보기
행복하세요 "많이 소유했음에도 행복하지 않은 시대, 내가 옳다는 걸 자꾸 증명하지 말고 같이 행복하세요"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 중-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을 행복의 척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부자일수록 행복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가요?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장 설득하기 어려운 대상이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 온전히 받아들인 것은 다른이의 인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유하든 안하든, 행복하세요 인정받든 아니든, 행복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소유해도 행복하지 않고, 인정받을수록 더 인정에 목마르게 됩니다. 더보기
[고문생존자 인터뷰]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 박정석 선생님- 이 책의 공동저자인 박정석 선생님은 오송회 사건과 관련하여 모진 고문과 함께 독방감옥 생활을 오래 경험하셨다. 2011년 인권의학연구소에서 수행한 '고문피해자 인권실태조사' 중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다. 당시 박정석 선생님은 설문대상자로, 오송회 사건과 관련하여 인터넷 신문기사 등을 조사하면서 아래의 기사를 발견하였다. 선생님이 걲으신 오송회 사건은 국어교사들의 독서모임을 반국가단체로 조작한 사건이었다. [실록 전북민주화운동사] 오송회 사건- 전두환정권 대표적 용공조작 1982년 11월 25일 전북도경은 군산제일고등학교 현직교사 8명과 전직 교사 1명 등 9명이 '오송회(五松會)'라는 용공이적단체를 구성했다고 발표하여 교육계는 물론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들의 주요 혐의는 정부.. 더보기
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지음 일상의 익숙함은 무료한 반복으로 채워진다. 반복은 너무도 매끄럽게 이루어져 인식의 마찰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단지, 가끔씩 다가오는 사소한 자극은 일상의 소소한 감정이나 감성을 불러일으킬 뿐, 사유을 유도하지 않는다. 반복의 미학이라면 미학이랄까.. 익숙해짐의 극대화가 만들어내는 같은 방향성의 극대화는 마지막에 가서 탈출이나 회피의 의지를 만들어 낼 뿐, 과정안에서 생각의 기회를 만들지 않는다. 철학이 낯선 이유, 그것은 제도교육 안에서 만남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채, 사회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극대화된 동일방향성의 반복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함을 철학의 기회로 이해한다면, 반복의 피로는 생각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함으로 철학의 기회를 철학의 시작으로 만들 수 있을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