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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디브라운 지음 백인들은 과연 인디언들을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읽어나가면서 느껴지는 백인들의 교묘함과 폭력적 우월감, 그리고 그 앞에서 쫓겨나고 스러져가는 인디언들의 모습. 그 모습에서 문득 떠오른 것은 어릴적 내가 보았던 만화속에서의 인디언 캐릭터들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상의를 벗고 독수리 깃털을 길게 꽂고다니는 악역의 모습이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지, 절대 친구의 모습으로 둥장한 적은 없었다. 인디언들은, 철저하게 적이나 사라져야 할 야만인의 모습으로 인식되어야만 했다. '우월한 문명'을 지닌 백인이 신대륙으로 진입하면서 보여진 역사적 현상의 하나일 것이다. 잉카제국에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서면서 보여준 잔인한 살육이나 호주에 백인이 들어서면서 태즈매니아인들이 당했던 학살 등등에 이은 북아메리카 대륙..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려고 들면 '방법'을 찾고, 안할려고 들면 '핑계'가 떠오른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되는 이런저런 이유가 우선 떠오른다면,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일수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아는 것도 때론 참으로 어려습니다. 뭔가 원하는 바가 있다거 생각한다면, 스스로 방법을 찾고있는지, 핑계를 찾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원하는 바를 찾게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되니까요, 더보기
해리포터로 알아보는 플라시보 효과 해리포터 시리즈 한편 안보신 분은 없으시죠? 원작 소설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영화도 그에 못지 않는 흥행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알아볼 영화로 읽는 건강은 해리포터 속 플라시보 효과입니다. 해리포터를 보면 퀴디치라는 경기가 나옵니다. 마법학교에서 각 기숙사간에 이뤄지는 시합인데요. 어떻게 보면 골대에 공을 넣는다는 점에서는 농구와 비슷하고 몸싸움을 해서 상대방 진영으로 들어가야 하는 점은 럭비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마법빗자루를 타고 날라 다니면서 경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한 경기로 묘사가 되는데요. 이 시합에 해리포터의 절친한 친구 론 위즐리가 출전하게 됩니다. 론 위즐리는 굉장히 유머도 있고 재미있는 캐릭터라서 영화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 더보기
[현장] 제주강정마을 주민/인권활동가 정신건강 실태조사 [현장] 제주강정마을 주민/인권활동가 정신건강 실태조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는 강정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경진 의원(민주당)의 요청으로 4월 13일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인권 보장 및 증진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임채도 인권의학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이 정책토론회에서 '공권력 피해자 권리구제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http://www.sis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764,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129238) 인권의학연구소는 2012년 7월부터 8월까지 제주강정마을 주민과 인권활동가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더보기
발로 생각하기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이 사람은 관계의 존재입니다. 태어남부터 그러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두 생명의 관계 속에서 태어납니다. 그 뿐인가요. 아기는 세상에 나올 때 첫 숨을 내뱉습니다. 날숨입니다. 하지만 숨이란 들숨이 있어야 날숨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기가 세상에 나오며 내쉬는 첫 숨인 날 숨은 어머니에게 받은 들숨입니다. 태중에서 어머니에게 받은 숨을 세상에 나오면 내뱉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관계 안에 놓여 있습니다. 관계의 존재입니다. 사람을 뜻하는 인간의 한자어가 ‘인’(人) 한 글자로 이루어지지 않고 ‘간’(間)자가 붙어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사람은 ‘사이의 존재’ ‘관계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사이’ ‘관계’를 잃어버릴.. 더보기
사회정의 실현 없이 완전한 치유란 멀고 먼 길 [서화숙의 만남] 김근태치유센터 설립 준비하는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장 "고문피해자 심신 후유증 치유 위한 의료지원 절실 사회정의 실현 없이는 완전한 치유란 멀고 먼 길" "사회정의가 완전히 이뤄지고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한 고문 피해자들의 완전한 치유는 멀고먼 일이에요. 이 땅에 다시는 폭력이 발 붙이지 못한다는 확신만이 이들을 치유할 수 있어요." 홍인기기자hongik@hk.co.kr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민간치유센터인 김근태기념치유센터가 생긴다. 이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모임이 2012년 12월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남영동 1985'라는 영화로 재연되고 있지만 김근태(1947~2011)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보이는 파킨슨병에 시달리.. 더보기
눈물 속에서 자라난 평화: 강정마을회 강정에 발을 디디는 일은 마치 순례와도 같다. 수많은 정보와 소통수단을 통해 강정의 소식을 듣고 한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변화와 분위기를 느끼는 일이나, 이렇게 책을 통하여 내가 볼 수 없는 또는 바라보지 못했던 내면을 알게 되는 일은 마음 어디가에 깊이를 하나하나 쌓으며 기도하는 일이다. 쌓은 기도는 마치 지층과도 같다. 과거의 어떤 날은 너럭바위의 부드러움과 바람에 실린 파도의 거침을 만나는 자연의 감동이었다. 어떤 날은 중덕삼거리가 막히고 구럼비가 파괴되는 아픔이었다. 어떤 날은 막무가내의 폭력 앞에서의 아픔이었고, 세상의 변화 앞에서는 막연한 기대였다. 그리고 기대와 다른 변화는 허탈함이었다. 누군가의 강연을 만나는 날에 평화의 의미를 깨닫는 날이었다. 성토를 듣는 날엔 현실에의 암담함이었고 누군.. 더보기
나이아가라 증후군 -나이아가라 증후군- 인생을 강물에 비유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로 가겠다는 구체적인 결정을 하지도 않은 채 그냥 인생의 강물에 뛰어든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그들은 여러가지 사건, 두려움, 도전 등 이런 저런 일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은 더 큰 강으로 들어가는 분기점에서도 어디로 가기를 바라는지, 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좋은지 의식적으로 결정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냥 물줄기를 따라 흘러갈 뿐이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아닌 사회적 환경에 휘둘리는 집단의 일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무의식적인 상태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살이 빨라지고 요동을 치는 소리에 놀라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때 바로 몇 미터 앞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음을 발견하지만 배를 .. 더보기
슈렉의 입냄새 이번에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을 골랐습니다. 녹색 괴물인 슈렉은 진흙으로 몸을 닦고 벌레들과 쥐 바베큐를 좋아합니다. 입냄새가 심해서 사람들을 겁줄 때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심한 입냄시에도 불구하고 피오나 공주는 슈렉의 입냄새를 향기롭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사랑하면 입냄새도 극복된다고 해야할까요? 입냄새의 원인의 80-90%는 입 속의 문제입니다. 입 속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황화합물을 생성하면 악취가 나게되는데 잇솔질을 잘해서 음식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면 입냄새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특히 혀 위에는 보이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칫솔이나 설태 제거기를 이용해 잘 닦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 더보기
"의무이자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 오연상 원장('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중앙의대 용산병원 내과의사) [인터뷰] "의무이자 해야 할 일이었을 뿐입니다." 오연상 원장('87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중앙의대 용산병원 내과의사) 1987년 6월 10일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날이었다. 하지만 어떤 역사도 단 한 번의 사건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이 날이 오기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또한 민주화의 과정에서 일어난 가슴 저린 희생이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을 무렵, 전두환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높아져갔고 학생 시위는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었다. 3월이 되고 대학들이 개강을 하면 다시 불타듯 시작될 학생들의 시위를 잠재우고자 전두환 정권은 무섭게도 매질을 해댔다. 대학 학생회 임원들 및 운동권 학생들이 매일 같이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