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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센터 소식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인물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대개 피사체의 정면을 상에 담는 것을 떠올릴 것이다. 선생님들과 함께 워크샵 일정으로 고요아침수목원에 방문하여 수목원 내부의 꽃과 나무들을 둘러보고 있을 때, 문득 선생님들의 뒷모습이 눈에 밟혀 자연스레 사진을 찍고 말았다. 워크샵 일정을 마치고 연구소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던 중에 많고 많은 사진들 중 다시 이 사진이 눈에 띄었다. 인물 사진에서 대상자는 대부분 정면에서 카메라의 렌즈 또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를 바라보기 마련이다. 사진을 촬영하는 그 순간 대상이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히 촬영자를 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뒷모습을 찍은 사진은 대상자의 시선이 어딘가로 향하였는지 알기 힘들다. 다만 이 사진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딘가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더보기
[국가폭력 트라우마 그리고 치유] [국가폭력 트라우마 그리고 치유] 다가오는 12월 1일 오전 제주아스타호텔에서 ‘국가폭력 트라우마 그리고 치유’를 주제로 ‘4·3 트라우마 치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4·3트라우마센터와 제주4·3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본 포럼의 2부에서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은 ‘국가폭력 트라우마-고문피해자의 삶과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발표를 맡았다. 인권의학연구소는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비정부,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인권 가치를 기반으로 폭력, 차별로부터 고통 받는 인권피해자의 치유지원과 건강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부설기관으로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가폭력피해자 전문 민간치유센터로 2016년.. 더보기
[장학사업] 1기 장학생들과 후속 모임을 가지다. [장학사업] 1기 장학생들과 후속 모임을 가지다. 지난 10월 13일 목요일 저녁, 인권의학연구소 1기 장학생들과 후속 모임이 있었다. 후속 모임에는 3명의 1기 장학생들(김지연, 임현, 장지영)과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 소장, 박민중 사무국장, 그리고 신순애 기부자가 함께 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올해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하였고, 지난 3월 5명의 1기 장학생들을 선발했다. 이 장학사업은 2021년 7월 청계피복 노동자였던 신순애·박재익 선생이 10년에 걸친 국가와의 소송 끝에 국가로부터 받은 민사 배상금 전액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것이다. 이번 후속 모임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 위해 마련했다. 대학생 4명과 중학생 1명으로 구성된 이번 1기 장학생들은.. 더보기
[가족워크샵] “국가폭력 속에 ‘가족’이 있다” “국가폭력 속에 ‘가족’이 있다” 지난 11월 2일,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치유기념센터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을 위한 워크샵을 가졌다. 이번 워크샵은 작년부터 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의 삶에 대한 심층인터뷰’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은 지금까지 국가폭력에 접근할 때 피해 당사자에만 국한했던 한계를 넘어 국가폭력이 실질적으로 가족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이번 1박 2일 가족 워크샵에 함께 한 6명의 가족들은 지난 심층인터뷰에도 참여했었다. 6명의 가족을 비롯해 송지원 심리상담사와 3명의 연구소 직원들이 참여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국가의 존립이라는 기치 하에 시민을 향한 잔인한 국가폭력이 난무했다. 대표적.. 더보기
[이사회] 제 4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다. 제 4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다. 지난 10월 12일 (수) 오후 5시, (사)인권의학연구소는 제4차 정기이사회를 온라인 줌회의로 개최하였다. 지난 제3차 이사회는 현장 회의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대면 회의 방식을 결정하였다. 이날 이사회에는 함세웅 이사장, 이화영 상임이사, 박재영 이사, 백재중 이사, 손창호 이사, 유충희 이사, 신좌섭 이사, 김성주 감사, 최규진 감사가 참석하였다. 이사회 개회에 앞서 임원진의 근황 소개를 통해 신좌섭 이사의 서울대학교 의학교육연수원장 취임과 최창남 이사의 ‘신들의 땅’ 서적 출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화영 상임이사의 지난 3차 이사회(간담회) 회의록 보고에 이어, 사무국에서 2022년도 3분기 사업과 재정에 대해 보고하였다. 참석.. 더보기
[집단치유] 음악교실, 스마트폰 교실, 그리고 판소리 모임까지. [집단치유] 음악교실, 스마트폰 교실, 그리고 판소리 모임까지. 완연한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던 10월, 인권의학연구소는 두 가지 집단치유모임을 시작하였다. 하나는 음악교실이며, 다른 하나는 길음판소리 모임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10명 미만이 모여 타악기 모임을 진행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인원 제한 및 방역조치가 완화되어 가을부터 이 두 모임을 재개하였다. 특히, 길음판소리 모임은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재개되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가을이 만연했던 지난 10월, 연구소에는 매주 반가운 분들이 찾아와 집단치유를 가졌다. 음악교실은 박경운 음악치료사가 진행했으며, 그는 지난 6월 국회 행사(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9주년 및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 더보기
[예비의료인을 위한 2022 인권캠프] [예비의료인을 위한 2022 인권캠프] 2022년 8월, (사)인권의학연구소는 3일 동안 [2022 예비의료인을 위한 인권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인권캠프는 “의료인, 인권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론교육과 현장교육을 병행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예비의료인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주제들과 그 주제들에 부합하는 현장에서의 교육을 통해 이들의 인권 감수성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의과대학생들이 의과대학만 들어가면 미래 의사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과대학생들은 여느 대학생들처럼 ‘진로 선택’의 고민을 안고 대학생활을 합니다. 이에 인권의학연구소는 예비의료인들이 ‘어떤 과’를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기.. 더보기
[연대] 2022년 공익제보자 모임을 마무리하며 [연대] 2022년 공익제보자 모임을 마무리하며 금요일 저녁 7시, 통인시장으로 향하는 거리는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 사이를 지나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로 향했다. 그곳에는 8명의 공익제보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8명의 공익제보자들은 각기 회사 또는 공공기관에서 ‘공익’을 위해 ‘용기’를 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표창’이 아닌 ‘냉대와 상처,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이에 지난 9월 16일, 인권의학연구소의 이화영 소장, 손창호 이사, 송지원 심리상담사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와 함께 이들을 위한 세 번째 모임을 진행했다. 이 모임은 인권의학연구소와 참여연대가 공익제보자들을 만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안전한 연대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더보기
[법률] 거문도 간첩단 사건, 피고인들은 각 무죄. [법률] 거문도 간첩단 사건, 피고인들은 각 무죄. -45년 만에 5명의 피고인들 모두 무죄를 받아- “주문, 피고인들은 각 무죄”. 지난 9월 1일(목) 서울중앙지방법원 418호 법정에서 잘못된 역사가 바로잡혔다. 정진아 부장판사(제26형사부, 배예선, 김민기)는 소위 ‘거문도 간첩단’으로 알려진 사건의 피고인 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하며 이례적으로 아래와 같은 재판부 소회를 남겼다. “폭력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폭력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경우는 국가폭력입니다. 이 같은 국가폭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개인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재판에서 대부분의 자료를 통해 피고인들이 국가폭력에 의해 진술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합니다. 남북한 체제 경쟁하에 국가 안보·반.. 더보기
[법률] 사법부도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었다 [법률] 사법부도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었다 -대법원 서랍 속 국가폭력의 기록 224건- 2005년 5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통과됐다. 이로 인해 2005년 12월부터 약 5년간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 무렵, 2005년 취임한 이용훈 대법원장 하에 법원은 사법부의 어두운 과거를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확보할 수 있는 과거사 판결문 약 6,000여 건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법원행정처는 이 가운데 과거 사법부가 잘못 판단한 사건으로 보이는 224건의 과거사 사건을 분류한다. 이는 과거사 정리를 위한 기초 자료이며, 사법부가 스스로 과거 자신들의 잘못된 판결에 대해 반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 더보기